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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출 문턱에 '카드론' 급증…가계 신용 적신호

한달 만에 카드론 잔액 5483억↑…현금서비스·리볼빙도 증가세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8.22 18:57:18
[프라임경제] 최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카드론 잔액이 늘면서 가계 신용 하락이 우려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이다. 지난 6월 대비 5483억원 늘었다.

카드론은 주로 다중채무자가 이용한다. 전체 카드론 이용자의 80%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론 금리는 15%안팎이다. 상당수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카드사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제기된다. 

7월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한달 만에 5483억원 늘어났다. ⓒ 연합뉴스


7월 말 기준 회사별 카드론 금리를 살펴보면 BC카드가 15.2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하나카드(14.60%) △삼성카드(14.50%) △롯데카드(14.36%) △KB국민카드(14.30%)도 14%를 넘었다.

업계는 카드론 잔액이 증가한 배경으로 급전 창구로 통하는 저축은행이 자체 대출상품 취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저축은행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자 자체 상품 취급을 줄이고 정책상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져서다. 

실제로 신용평점 600점 이하 신용자를 상대로 가계신용대출을 해준 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총 25곳에서 지난달 16곳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저햇살론 등 정책 상품 공급을 늘리면서 건전성 제고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은 6조4078억원이다. 지난달 대비 772억원 증가했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잔액도 7조3093억원으로 전달 대비 392억원 늘었다.

연체율도 상승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다. 지난해 말보다 0.3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 대비 0.22%p, 카드대출 연체율은 0.69%p 증가한 3.67%로 나타났다. 하반기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하반기 △카드사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드사 조달금리에 따른 유동성 상황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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