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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에도 삼성·SK 반도체 재고 50조 넘어

상반기에만 재고 5조원 넘게 불어…하반기 추가 감산 예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8.16 16:07:1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감산에 나섰지만, 올해 상반기 반도체 재고자산 합계가 5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 전경. ⓒ 삼성전자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의 효과로 재고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16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은 55조5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재고는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3조6896억원으로 15.9% 늘었다. 지난 2021년 말 재고자산 16조4551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재고 증가폭은 2조9000억원 가량이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총 16조4202억원이다. 지난해 말(15조6647억원)보다 약 7500억원(4.8%) 증가했다. 2021년 말 재고자산 5조495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감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는 2분기 감산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1분기보다 재고가 8000억원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재고를 합치면 50조1098억원이다. 상반기 6개월 만에 재고가 5조원 넘게 불어났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11.6%에서 올해 6월 말 12%로, SK하이닉스가 15.1%에서 16%로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하반기 추가 감산에 나선다. 

최근 양사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제히 낸드플래시 중심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가 5월 피크아웃(점정 후 하락)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 낸드 공히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D램과 낸드 모두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며, 특히 낸드 위주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낸드는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사의 추가 감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감산을 하면 고객·제조사의 재고가 줄어들고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추가 감산 효과가 올해 4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감산 효과는 6개월 정도 소요돼 내년 1~2분기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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