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위권 카드사의 경우 순이익이 40%가량 추락하면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6243억원) 대비 12.8% 감소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카드업계에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316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906억원, 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1.5%, 8% 줄었다.

전업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연합뉴스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060억원이지만, 이는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순이익은 107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보다 39.1%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면서 가까스로 실적 하락을 면했다. 지난 3월 국내에 애플페이를 단독으로 도입한 영향이다. 1년 새 회원 수가 8% 증가하면서 상반기 157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38.8% 감소한 726억원,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하락했다. 은행·카드사의 결제 프로세싱 및 정산업무 대행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BC카드는 같은 기간 3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71.6% 감소했다. 하위권 카드사들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카드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물 금리도 빠르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금리 상승 여파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4.407%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대를 유지하다가 5월 4.010%대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체율도 오름세다. 지난 6월말 총채권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다. 전년 말(1.20%) 대비0.3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다. 전년 말(2.98%)대비 0.69%p 올랐다.
업계는 2분기에 접어들면서 연체율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건전성 우려가 꾸준히 대두된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