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콘솔 게임을 선택했다. 북미·유럽 등 글로벌 공략에도 특효라는 장점이 더해져 업계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1억1400만 달러(약 70조1601억원)로 유럽 게임 점유율은 43.8%, 북미는 38.8% 수준이다.
국내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 보고서에는 한국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3734억원에서 2021년 1조520억원으로 181% 성장했다. 국내 게임 콘솔 이용률 역시 2018년 15.4%에서 2021년 21%까지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게임백서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 도표 이미지 캡처 화면. ⓒ 대한민국게임백서 보고서 캡처 화면
사실 국내 콘솔 게임은 최근에 등장한게 아니다. 콘솔 게임 선발 주자로 출발한 넥슨은 지난 2012년 야심차게 '던전파이터 라이브'를 마이크로소프트 콘솔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 출시했지만 낯선 장르, 낮은 인지도에 실패를 맛 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네트워크 기술 발전과 함께 태동한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 상 개발 인력과 이용자 수요가 부족해 단순 실험 수준에 그쳐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팀을 비롯해 콘솔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확산하며 콘솔 시장 규모가 커지자,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텐센트 출신 등 배테랑 개발진들이 설립한 신생 게임사 '게임 사이언스'에서 개발중인 '블랙 미스:오공'은 중국판 다크소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기업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이 가진 가능성을 보고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 내 개발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니코파트너스가 발표한 '2022 중국 콘솔게임 시장보고서' 캡처 화면. ⓒ 니코파트너스 보고서
니코파트너스가 발표한 '2022 중국 콘솔게임 시장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에서 콘솔게임 매출은 21억6000만 달러(2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17%가 증가했다.
콘솔 업체 관계자는 "중국 사용자들은 고가의 콘솔 게임기와 게임소프트를 구매해야 하는 부담은 있으나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와 맞물려 콘솔게임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플랫폼 개발은 글로벌 공략이 제일 큰 이유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성과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K-콘솔' 하반기 줄지어 신작 예고
국내 게임사들은 9월 네오위즈를 필두로 엔씨소프트, 데브시스터즈 등 콘솔·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네오위즈의 콘솔 기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이 게임은 피노키오 동화를 원작을 한 소울라이크 장르로, 지난 6월 데모 공개 3일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오위즈의 콘솔 기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 이미지. ⓒ 네오위즈
해당 플랫폼별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에서는 데모 공개 당일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다.
외신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게임 매거진 'PC 게이머'는 "P의 거짓을 몇 시간 플레이한 후 피노키오 소울에 푹 빠졌다"고 리뷰했다. 북미 '게임랜트'는 "P의 거짓 데모를 해보면 9월 출시될 정식 게임을 매우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중 오픈월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같은 기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넥슨게임즈도 콘솔 기반 3인칭 슈팅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을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라인게임즈는 올해 '창세기전'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펄어비스는 신규 IP '붉은 사막'을 오는 2024년까지 콘솔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PC·콘솔 플랫폼을 목표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다크판타지 노벨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중간 이상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