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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해진 이자 장사" 4대 은행, 상반기 이자이익 사상 최대

금융당국 TF 마련했지만…'이자이익 1위' KB국민은행·'이자이익 증가폭 1위' 하나은행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07.28 17:02:46
[프라임경제]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 장사'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은행들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강조했지만, 실제 큰 변화가 없었다는 방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조1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조8479억원) 대비 3339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19조6억원에 비해 8466억원 늘어났다. 

이자이익은 대부분 은행에서 발생했다. 금융그룹 이자이익의 84%가 은행 이자이익이다. 

각 사 본사 전경. ⓒ각 사


올 상반기 4대 은행 이자이익은 16조65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이 4조8103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그 뒤로는 △신한은행(4조1189억원) △하나은행(3조9732억원) △우리은행(3조7573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자이익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7% 개선된 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은행은 △8.3%(국민은행) △7.9%(우리은행) △5.9%(신한은행) 등이다.

그간 은행권의 높은 이자이익에 '이자 장사' 비판 여론이 지속됐다. 정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이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서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발언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4대 은행 위주의 과점체제를 깨부수겠다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은행들은 총 이익의 80% 이상을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등 과점적 지위에 안주하면서 과도한 성과급 등 수익 배분에만 치우치고 있다"며 "미래 성장잠재력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은행권 이자수익 실적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비판과 조치가 아직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모습이다.

4대 은행은 그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급등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되는 상황에서도 NIM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누적 NIM은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1.85%로 전년 동기(1.73%) 대비 0.12%p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64%, 1.61%로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0.01%p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분기 1.65%에서 0.06%p 감소한 1.59%를 기록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이에 관해 "은행의 경우 독점적인 영향력을 보유해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감독 당국에서 논의가 있었음에도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것은 금융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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