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설립을 앞둔 남산타운은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 네이버지도
[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지로 평가받는 '남산타운 리모델링'이 차츰 두각을 드러내는 전망이다. 그간 2개 추진 단체(서울형·주민주도형)가 혼재되면서 사업 방식을 두고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 추진위원회가 출범, 급속도로 조합 설립 동의서를 징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남산타운(2002년 준공)은 42개동 515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이중 임대를 제외한 3116가구가 사업 대상으로,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3583가구(467가구 증축)와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된 최고급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남산타운은 예상 사업비만 1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면서 우수한 사업성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특유 입지 '강점'과 더불어 각종 호재들도 확보한 만큼 가치는 날로 치솟을 것이란 게 업계 시선이다.
이런 탓에 남산타운을 향한 건설사들 관심도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아직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단지 내 현수막을 내걸고 물밑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남산타운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통합 추진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남산타운 사업성과 미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남산타운 리모델링 사업 추진 현황은.
"남산타운은 2018년 서울시로부터 강북 유일 리모델링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당시 서울형 리모델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동의서를 징구했다. 하지만 2021년 초 서울형 리모델링 방식의 강한 공공성을 반대한 일부 주민들이 주민주도형 리모델링 준비위원회를 설립, 두 개 리모델링 추진 단체가 동의서를 따로 징구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22년 7월 두 단체가 통합 추진위 구성에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정비회사가 중재를 실시, 2022년 12월 급물살을 타고 논의 끝에 지난 1월 마침내 통합 추진위가 출범했다.

남산타운은 지난 1월 통합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통합 추진위원회
현재 동의서 징구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 조합 설립 요건(동의율 66.7%) 가운데 95% 이상을 확보, 창립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추진위가 통합된 만큼 향후 문제들도 슬기롭게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내세운 이유는.
"남산타운 현재 용적률이 231%에 달하는 중고도 아파트에 속한다. 만일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 남산 경관지역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재건축 여건조차 되지 못한다. 리모델링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이 해결책이다."
-현재 애로사항이 있다면.
"주민들의 호응으로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공사비 인상과 부실 공사 이슈가 즐비한 만큼 추후 유사 부분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특히 20년이 지난 아파트인 만큼 엘리베이터나 배관 등 노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빠른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
-남산타운 우수한 가치를 설명한다면.
"남산타운은 다양한 강점을 두루 확보했다. 청정한 공기와 쾌적한 단지 환경은 덤이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남산타운은 지하철 △약수역(3·6호선) △버티고개역(6호선) △금호역(3호선)을 품은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 남산을 비롯해 △남산공원 △매봉산 △쌈지공원 △응봉근린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남산타운은 조합설립 초읽기에 돌입했다. ⓒ 통합 추진위원회
뿐만 아니라 임대를 제외하고도 무려 3116가구가 리모델링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풍부한 사업성을 확보했다. 실제 추산 사업비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치가 입증된 탓인지 현재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006360),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047070) 등 다수 건설사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도 남산타운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인근 신축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5년, 10년 후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무엇보다 조합 설립 등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다.
더군다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같은 중구·용산 일대 대형 호재들이 계획된 만큼 이에 발맞춰 리모델링 사업이 흐름을 타야 한다. 서울시에서 시범단지로 선정될 만큼 사업성이 우수한 곳이니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된다면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