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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에 '구독' 더한다…'UP가전 2.0' 공개

'제품 중심→무형' 영역 확장…스마트폰 앱처럼 기능 추가·삭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7.25 16:14:01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가전 기업이 아닌 '스마트 홈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공개했다. 

류 사장은 "가전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넘어서고자 한다. 서비스, 구독 등을 포함한 무형(Non-HW) 영역까지 결합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가전 특화 AI칩·OS 탑재

UP가전 2.0은 고객이 가전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제품 관리, 세척 등 본래 성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LG전자 케어십 서비스와 함께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1세대 UP가전보다 한층 진화한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3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인공지능(AI) 칩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 기반의 가전 OS가 탑재된 UP가전 2.0은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추가한 기능 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박태인 H&A스마트제어연구소장(상무)은 DQ-C 칩에 대해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무거운 고사양이 아니라 보편적 가전에 최적화된 스펙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양한 앱 설치를 통해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사용하듯이 가전도 정해진 스펙, 기능에 맞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지속 추가하도록 진화됐다"고 했다.

가전 OS는 이날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첫 적용한다. 세탁기·건조기·냉장고·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류 사장은 "올해는 DQ-C와 가전 전용 OS를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 제품 확대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는 전 제품별로 보급형까지 다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P가전 2.0의 핵심 목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다. 이를 위해 고객이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이나 적립금을 받고, 각종 서비스는 자유롭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새 가전사업 포트폴리오 '구독' 

새로운 가전 사업 포트폴리오인 '구독'도 UP가전 2.0을 통해 시작한다. 기존 렌탈은 향후 구독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구독은 렌탈(기본 5~6년 이상)과 달리 제품 사용기간을 3~6년까지 다양하게 설정이 가능하다. 제품 옵션과 구독이 필요한 드라이크리닝 서비스 등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구독 기간 제품 애프터서비스(AS)는 무상 제공한다.

류 사장은 '구독' 위주의 사업을 벌인다면,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객은 가전을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한다"면서 "구독하게 되면 교체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구독을 주력으로 바꾸려고 한다. 지금 고객의 절반 이상을 구독으로 바꾸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업황에 대해서는 "급격히 좋아질 것이라 보진 않는다"며 "다만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준비한다면 하반기도 나름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UP가전 2.0을 한국 시장에서 안정화하고 내년부터는 해외에서도 UP가전 1.0을 2.0으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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