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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터 게임까지…하나·우리은행, 스포츠에 '진심'인 이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뛰어나" 잠재고객 확보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07.20 17:15:59

하나은행, 우리은행 CI. ⓒ 각 사


[프라임경제] 은행권이 스포츠 '큰 손'을 자처하고 나섰다. 축구·야구 등 기존 종목은 물론 e스포츠까지 후원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들의 목표는 잠재 고객 확보. 최근 금융상품 구조 및 형태가 유사해지면서 은행권은 스포츠와 연계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또 스포츠 팬심을 자극해 은행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K리그 후원부터 ESG 경영까지…'축구에 진심' 하나은행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 은행으로 지난 1998년부터 약 20년간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원해왔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2033년까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 파트너십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축구 영역 만큼은 글로벌 리그뿐 아니라 K리그까지 축구 영역 만큼은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는 모습이다.

이 은행은 2017년부터 K리그 스폰서로 참여해 대전시티즌을 인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했다. 또 'K리그 선수'들을 위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은퇴시기가 직장인들에 비해 빠른 선수들이 미래설계 및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든든미래 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때문에 하나은행을 놓고 '축구에 진심'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지난 6월 20일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참석했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의 ESG 경영 전략도 축구와 연관성이 깊다. 하나은행은 'K리그 그린킥오프',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등 다양한 ESG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유소년 축구교육 등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사회 화합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축구스타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한편,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통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인수단 참여 등 금융과 스포츠를 융합한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행정조직 및 선수단 재편을 통해 국내 K리그 축구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소외계층 어린이 및 다문화 등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들에게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하는 다양한 ESG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인재 육성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되는 모두의 축구장 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 LCK‘ 후원사 우리은행, MZ세대 마음 사로잡는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1년 1048억원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높은 성장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한 e스포츠의 주요 소비계층은 MZ세대(1980년~2010년 출생한 세대)다. 이들이 향후 금융업 변화를 주도할 세대로 급부상함에 따라 금융권은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마케팅 방법론으로 e스포츠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e스포츠 대표주자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타 은행사의 경우 개별 게임 구단만을 후원하는 반면, 우리은행은 리그 스폰서십을 담당하며 대표적 LCK 후원사로 입지를 다졌다.

대회가 열릴 때마다 LCK 경기와 경기장에서 우리은행 로고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로고 노출과 더불어 우리은행은 롤과 연계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실시해 스포츠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오상헌 LCK 대표가 지난 2021년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 LCK


지난 12일 우리은행은 LCK 팬들을 대상으로 '우리 WON하는 LCK적금'을 출시했다.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우리은행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CK 결승전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됐다. 

이외에도 LCK선수들의 스코어 획득과 팬들의 댓글을 집계해 적립금을 모금하고 이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 '어시댓' 캠페인을 비롯해 △우리WON뱅킹 고등 LOL리그 △우리WON뱅킹 오픈 LOL리그 △LCK결승전 이벤트 라이브 방송 △스폰서십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LCK 게임 시즌이 도래하면 스팟 형식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며 "이른바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기업 인지도 제고를 향상시키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효과가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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