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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4세대 실손보험 전환 통해 '반값 할인' 받아볼까?

 

조송원 기자 | csw@newsprime.co.kr | 2023.07.06 11:48:30
[프라임경제] 보험업계가 기존 1·2·3세대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경우 1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오는 12월까지 시행되는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낮추고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됩니다. 이는 기존 1·2·3세대 실손보험의 일부 비급여 과잉 의료로 인해 보험금 누수 등의 손실이 지속된 영향입니다.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운용상의 어려움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실손의료보험. ⓒ 연합뉴스


◆4세대 실손보험 주요 개편사항

생명·손해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손보협회)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의 개편사항은 보험료가 기존 △1세대 대비 75% △2세대 대비 60% △3세대 대비 10% 인하됩니다. 보장범위와 한도는 기존과 비슷합니다.

자기부담비율은 급여와 비급여가 각각 20%, 30%로 합리화됩니다. 이는 과도한 의료 이용과 같은 도덕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가입자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지급하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정책과 같은 의료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위해 재가입 주기를 15년에서 5년으로 단축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 확인사항

4세대 실손보험을 전환하기 앞서 하루 통원 한도를 확인해야합니다. 기존 1세대는 하루 통원 한도가 10만원인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4세대의 경우 20만원으로 인상 됐기에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환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3세대 통원 한도는 상품에 따라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이에 보험업계는 금액이 크면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추천합니다.

입원 한도는 4세대가 유리합니다. 1·2·3세대 입원 한도는 모든 질환을 합쳐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인데요. 4세대는 급여와 비급여인 질병과 상해에 각각 5000만원이 적용돼 보장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면책 기간을 확인해야합니다. 실비 보험은 상품마다 365일 보장 후 90·180일간 보장 받을 수 없는 면책 기간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1·2·3세대가 4세대 대비 면책 기간 조건이 복잡하고 회사별 조건도 다릅니다.

보장하지 않는 질환도 확인해야합니다. 1세대는 척추 질환과 선천성 질환 등을 보장하지 않지만, 4세대는 1세대가 보장하지 않는 일부 질병도 보장합니다. 예를 들어 △선천성 뇌질환 △난임 불임 인공 수정 관련 치료비 △외모 개선을 위한 여드름·사마귀 등 피부 질환 △비만 치료 등을 급여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4세대 전환이 손해인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전에 생보협회와 손보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실손의료보험 계약전환 간편계산기'를 이용해 비교해보거나 가입한 보험사 설계사 또는 고객센터에서 상담해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전환 후 6개월 내에 기존 계약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불완전 판매 입증과 같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A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보험료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게 문제"라며 "선량한 가입자가 일부 과다 이용자들의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정작 보험이 필요한 시기에 보험료를 감당 못해 해지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처럼 사전에 적합성을 꼼꼼히 따져본 후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통해 보험료 반값 할인 혜택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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