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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장비 선택이 필수

[클럽메이커스 피팅 이야기]⑥ 스윙웨이트와 관성모멘트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08.08.12 09:17:27

[프라임경제]“나는 C8 이 잘 맞아. D1 은 무거워”. 가끔씩 연습장에서 얼굴만 익혀온 박사장님이 내 클럽을 잡고 흔들흔들 하면서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면 흔히 얘기하는 D0, D2, C9 등등으로 표기되는 스윙웨이트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테니스 라켓의 경우도 라켓의 무게 배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먼저 장비를 가지고 스윙을 하는 많은 스포츠, 특히 테니스와 야구와 같이 순간적인 스윙으로 볼에 전달되는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포츠의 경우, 장비의 밸런스는 상당히 중요하다. 쉽게 말해 이러한 밸런스란 무게 비중이 장비에 어디에 많이 있는 가이다.

 

   
  [야구 배트도 배트 전체에서 무게 배분이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하다]  
 
   
  [보다 아랫쪽에 무게 중심이 있는 배트]  

   
 

[배트 윗쪽에 무게 중심이 있는 배트]

 

이러한 무게 밸런스는 스윙을 할 때에 선수가 얼마나 장비의 무게를 느끼느냐에 대한 감각적인 부분과 연관이 있다. 같은 무게의 클럽이라도 이러한 밸런스에 따라 스윙 하는 스타일이나 선수에 따라서 가장 빠른 스피드, 혹은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는 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골프 클럽에서도 전체 무게와 헤드의 무게감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D1 이 좋고, D2 는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D0와 C9의 차이는 클럽 헤드에서는 겨우 2g 가량의 차이이다. 여간 예민한 골퍼가 아니라면 이러한 작은 무게 배분이 골프 스윙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가령 C5 와 D0, 혹은 D0와 D4 정도로 3~5 포인트 차이는 골퍼가 느낄 수 있지만, 1~2 포인트 (2g~4g) 가량은 여간해서는 느끼지 못할 뿐더러, 어떤 경우엔 샤프트의 강도, 샤프트의 무게 배분, 전체 클럽의 무게가 헤드의 무게감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윙웨이트 저울] 그립 끝에서 14” 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무게 배분을 측정한다. 때문에 클럽의 길이에 따라 스윙웨이트가 변화한다.  
 

하지만 이렇게 헤드의 무게감에 관련되어 클럽 피팅에서 스윙웨이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더 큰 이유가 숨어 있다. 그것은 골프채는 퍼터를 제외하고 13개나 휘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개를 휘두르는 것과 여러 개를 이용해 휘두르는 것이 다른 이유는, 휘두르는 느낌을 통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순간적으로 예민한 근육의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클럽은 헤드의 무게감이 무겁고 어떤 클럽은 무게감이 가볍다면 스윙의 일률성과 근육이 기억하는 스윙의 느낌이 달라지고 만다. 이것이 클럽 피팅에서 스윙웨이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지표로 삼았던 것은 스윙웨이트였지만, 실제로 스윙웨이트는 이러한 방식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즈음 피팅 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것은 아이언의 MOI 매칭이다. 아이언 세트의 전체적인 스윙의 느낌, 간단하게 얘기해 눈을 감고 스윙 했을 때, 7번을 휘두르는 느낌과 3번을 휘두르는 느낌을 지금보다 더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MOI 매칭의 목적이다.

이러한 피팅 방식은 스윙웨이트 저울보다 정밀한 측정 장비를 이용하는 것으로써, 클럽메이커스의 피터들은 향후 몇 년 안에 M.O.I 매칭(관성모멘트 매칭)이 아이언 피팅이 대세가 될 전망이라고 말한다.

여기서의 관성모멘트란 스윙하는 클럽 전체의 느낌에 대한 부분으로, 요즘 유행하는 드라이버 광고에서 나오는 관용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6번 아이언의 스윙웨이트가 D0 라고 했을 때, 4번 아이언을 D0나 C9 으로 맞추는 것으로 스윙하는 느낌에 대한 부분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더욱 더 정밀한 방식으로 맞춤으로써 롱아이언도 숏 아이언처럼 쉽게 스윙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MOI Matching 을 위한 관성모멘트 스케일] 클럽을 좌우로 흔들어 보다 정밀한 측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피팅의 목적은 간단하게, 각 클럽들을 눈을 감고 스윙 한 후 어떤 클럽이 편한지 살펴보고 그 클럽의 관성모멘트에 다른 클럽들을 맞추는 것이다. 치기 어려운 클럽이 왜 치기 어려운지 그리고 남들이 편하다고 하는 클럽이 나에게도 정말 편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같은 무게에서도 헤드 쪽의 비중이 적게 실리면 당연히 한결 힘을 덜 들이고도 스윙 할 수 있고, 반대로 헤드 쪽의 비중이 더 많다면 더 묵직한 느낌으로 타격할 수 있다.
 
그것이 스윙웨이트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그러한 느낌을 모든 세트에 적용하는 간단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용 클럽들은 D0 로 출시된다. 통계적으로 그런 클럽들이 가장 수월하게 스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시 나의 경우엔 헤드가 좀 더 가볍다면, 혹은 무겁다면 더 스윙하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실험도 해볼 필요가 있다. 더 편하게 스윙 할 수 있다면... 하고 가정하는 것이 피팅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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