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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우선주, 상장폐지 목전…"배당 한번 없어" 분통

30일까지 기준 충족 못하면 폐지…주가 급등락에 투기 종목 전락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6.29 21:17:28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흥국화재2우B(000547, 2우선주) 상장폐지 우려를 공시하면서 해당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흥국화재가 별 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기 종목으로 전락, 투자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화재2우선주는 상장주식수 미달(20만주 미만)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30일까지 상장주식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7월3일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금융당국은 2020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우선주 관리종목 선정 기준을 기존 5만에서 20만으로 높였다. 흥국화재2우선주는 지난해 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2우선주 상장주식 수는 15만3600주로 4만6400주가 부족하다.

2우선주가 상장폐지되지 않으려면 이달 내로 유상증자나 액면분할 등을 통해 주식 수를 늘려야한다. 그러나 주식을 일정 비율로 쪼개는 액면분할은 보통주도 함께 진행해야 해 부담이 크다. 유상증자는 주식가치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흥국화재 본사 전경. ⓒ 흥국화재


업계는 흥국화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흥국화재는 유상증자, 액면분할 등으로 주식을 추가 발행하는 등의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내달 3~5일까지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갖고 6일부터 14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상장폐지는 1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주가는 매일 같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 1만9100원을 기록했던 2우선주는 6월29일 9480원으로 바닥을 쳤다. 29일 기준 최고가와 최저가 변동 폭도 10%를 넘게 오가면서 투기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흥국화재가 2우선주에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이익 배당 순위가 높고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장점이 있는데,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트리는 이유다. 

흥국화재2우선주에 투자한 A씨는 "우선주라고 해서 믿고 투자했더니 배당금은커녕 피만 봤다"며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 정리매매 기간도 없이 그냥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흥국화재가 기존 투자자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계열사 자금 조달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상장폐지에 들어가니 속은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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