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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대출금리 낮춰 준다고?…알아두면 유용한 대환대출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6.14 23:54:50
[프라임경제] 대환대출 서비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런데 막상 대환대출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 상품을 더 좋은 조건의 신규 대출로 변경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존보다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타는 거죠.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후에 다시 새로운 대출을 갚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연이자 10%로 1억을 빌려 매월 130만원씩 상환하던 소비자가 연이자 5% 상품을 발견한다면 매월 106만원씩만 갚으면 돼 이자부담을 크게 완화시켜 줍니다. 이런 과정을 간단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대환대출 서비스인거죠. 

그간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대출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돼 금융소비자 편익을 크게 도모했다는 평가입니다.

대환대출 서비스가 5월31일 첫 시행되면서 금융소비자 편익이 도모됐다. ⓒ 연합뉴스


대환대출 플랫폼을 이용하면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의 신용대출 상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낮은 금리 등 더 유리한 조건의 상품으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돼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현재 대환대출 시스템에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로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한 상황이죠.

금융당국은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춰 이자를 포함한 총 상환액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 금리 비교가 쉬워진 만큼 금융사 간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도시켜 시장금리 인하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가계부담 완화와 금리인하 효과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셈이죠.

이외에도 단기대출을 받아 부담이 큰 금융소비자들이 장기대출 상품으로 갈아타 월 상환액을 줄일 수도 있죠. 또 기존 대출의 상환만기가 임박한 경우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을 이용하면 새로운 대출로 받게 된 만큼 상환기간이 연장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죠. 

금융소비자의 주머니를 보호해주는 대환대출,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요? 우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격요건을 충족했는지 조건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환대출 이용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기존 대출을 연체하거나 미납한 적이 있다면 대환대출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과거 대출을 받은 시점보다 연봉이 감소하거나 신용점수가 하락한 경우에도 대출 규모가 작아지거나 아예 대환대출 이용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면 기존 대출과 금리를 비교해봐야 하는데요. 무작정 대환대출을 이용하기보다는 금리인하 요구권 등을 행사해 현재 대출 이자를 최대한 낮춘 후, 새로운 대출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금리가 싸다고 무조건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유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금리만 보고 대출을 옮겼다가 생각지 못한 비용과 지출로 당황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특히 중도상환 수수료를 유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빌려준 돈을 만기일보다 빨리 갚으면 발생하는 위약금을 말하는데요. 통상 중도상환 수수료는 총 대출기간 대비 남은 기간에 수수료율(0.5~2%)를 곱해 계산합니다. 

대환대출을 통해 아낄 수 있는 금액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크다면 오히려 옮기는 게 손해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상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 실행 3년 이후부터는 면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잘 따져보고 옮기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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