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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양키·사무라이 등…별명에 담긴 국제채권 정보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6.05 15:46:45

외국채의 별명을 알아두는 것은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국제채권은 '양키' '사무라이'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립니다. 이들 별명은 국제채권의 국적·통화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국제채권이 가진 여러가지 별명과 그 의미를 알아두는 것은 투자에도 도움이 되곤 합니다. 

우선 기본 용어부터 살펴보면, '채권(Bond)'이란 기업 또는 정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 증서'를 이릅니다. 발행자는 채권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빌려오고, 투자자는 정해진 기간이 되면 약속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게 되죠.   

국제채권은 크게 외국채와 유로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국채는 외국인에 의해 발행지의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원화로 발행된 채권이죠.

유로채는 발행지의 현지통화가 아닌 제3국의 화폐로 발행한 채권입니다. 유로채라는 이름은 과거 유럽에서 발행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붙었죠. 현재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발생된 외국채와 유로채는 각각 '아리랑본드' '김치본드'로 불립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원화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입니다. 아리랑본드는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이 한화 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당시 이 채권은 7년 만기, 12.5% 금리로 발행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김치본드는 한국의 대표 반찬인 ’김치‘와 채권을 뜻하는 영어 '본드(Bond)'가 붙어서 만들어졌습니다. 김치본드는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지난 2006년 한국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국제채권은 김치·아리랑본드와 같이 별명으로 불립니다. 투자자들이 국제채권의 공식명칙만으로 특징을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김치본드의 공식명칭은 '역내 외화공모사채'로 그 특성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국제채권은 각 국가의 특정 문화나 역사적인 요소를 담은 별명으로 불리게 됐죠. 

예를 들어 신한은행은 지난해 0%대 금리로 외국채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사무라이 본드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엔화 약 320억엔(한화 약 3086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죠. 

이와 비슷하게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은 ‘양키 본드’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외국채는 △판다본드(중국) △딤섬본드(홍콩) △캥거루본드(호주) 등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본드 앞에 단어만 봐도 어떤 국가의 통화로 표시된 채권인지 눈치챌 수 있죠.

채권은 정기예금·적금 등과 다르게 양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투자자들은 통상 채권의 만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매매를 통해서 이익을 얻습니다. 외국채의 별명을 알아두는 것은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외국채에 대한 정보는 투자 시장에서 주로 별명으로 오가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분산)하라고 조언합니다. 투자처를 다양하게 분산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의미에서 아리랑본드와 캥거루본드처럼 여러 국제채권에 투자해 소중한 내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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