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인원감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중앙부처의 통·폐합이 이뤄졌으며 16개 시·도의 인원감축 계획도 발표된 상태다. 온라인교육사이트 에듀스파(www.eduspa.com)가 국가고시 및 자격증 주간 섹션 정보지 고시기획(www.gosiplan.com)과 함께 공무원 인원감축에 관한 수험생, 수험가 및 각계의 입장을 들어봤다.
정부의 공무원 인력 감축 방침이 발표로 수험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공무원 인력이 감축되면 신규채용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험생 김혜진씨(일반행정 9급)는 “많은 친구들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 많이 선발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적게 뽑을 것이라고 하니 답답하다. 안 그래도 힘든데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험생 채원종씨(일반행정 7급)는 “현 공무원의 강제퇴출도 힘들 것이고 자연 감소분 역시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공무원 인원 감축으로 오히려 수험생만 더 힘들어지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불안은 향후 시험준비 여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 이은주씨(가명)는 지난 서울시 시험을 끝으로 사실상 올해 시험이 끝남에 따라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낙방과 공무원 인력감축에 따른 신규채용 인원 감소가 그 원인. 이 씨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채용규모가 줄어든다는 불안감이 커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걱정은 수험가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노량진 내 서점 책 판매량 및 독서실과 학원 등록생의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 한 것.
노량진에 위치한 서점들은 2007년도에 비해 보통 30%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H 서점은 “판매량이 30% 정도 감소했지만 실제로 느끼는 체감 분위기는 그보다 크다. 정부의 공무원 감축 정책과 함께 경제상황도 악화되면서 수험가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E 서점은 “오프라인 판매만큼은 아니지만 온라인 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점뿐만 아니라 수험가 전체 분위기도 얼어붙은 것이 사실”라고 전했다.
노량진에 위치한 Y 독서실은 “시험 직후 학생들이 대거 빠지면서 신규 학생이 다시 채워지는 기간이 지난해보다 더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험가의 위축은 신규 유입 수험생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 소재의 한 학원 관계자는 “시험 준비를 위해 상담을 하거나 실제로 등록을 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많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인력 감소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 인력감축 자체가 신규인력만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현 사회변화 추이를 지켜볼 때 지속적인 인원 감축은 힘들 것이라는 이유다. 또 약간의 영향만 줄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지난 몇 년간의 공무원 선발인원이 줄거나 늘어나길 반복했다며 지금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수험 관계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예로 김대중 정부는 1999년 9급 일반행정직 161명을 선발한 후 2000년에는 선발 인원이 다소 증가한 200명을 채용했다. 노무현 정부 역시 2005년 9급 일반 행정직을 190명 선발했으나 2006년에는 622명으로 선발 규모를 대폭 증가시킨 바 있으며, 반대로 2007년에는 310명을 선발했다.
수험 전문가들은 “당장 신규 선발이 줄어든다고 해도 정부가 경제상황과 실업률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무원 채용 규모는 다시 원상복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공무원 수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의 대부분은 수험준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실시한 고시기획 창간 7주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에 상관없이 수험준비를 하겠다’는 의견이 전체인원(총 295명)의 66.4%(196명)로 나타났다.<아래 그래프 참고> 절반이 넘는 수험생이 신규채용인원 감소 전망이 수험준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 더불어 지난 4일 잡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수험생 54%가 “합격할 때까지 시험을 중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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