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가 '5G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지난 2019년 5G 상용화와 맞물려 신규 수익원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이통사들이 일제히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으나, 사업을 유지할 만큼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KT가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KT게임박스'를 오는 6월30일 종료한다. ⓒ KT게임박스 홈페이지 캡처
12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KT게임박스'를 오는 6월30일 종료한다. KT게임박스는 스마트폰·PC·인터넷TV(IPTV) 등에서 게임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KT는 2020년 8월 KT게임박스 국내 론칭 시 2022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기준 입점 게임 140여종, 가입자 30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구작 게임 위주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KT게임박스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전략 방향을 수정함에 따라 종료하게 됐다"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시연 중인 모습. ⓒ LG유플러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 운영을 중단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9월 엔비디아와의 제휴를 통해 지포스나우를 선보이며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포스나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에 집중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지포스나우 코리아 운영팀은 공지사항을 통해 "지포스나우 서비스가 2023년 7월1일 또는 그 이전에 새로운 제공 업체로 변경된다"며 "변경 시점 전까지는 지금과 같이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포스나우 운영을 6월까지만 하고, 서비스 자체는 계속 유지된다"며 "엔비디아에서 다른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 중 SK텔레콤(017670)만 변동사항 없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9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엑스박스 게임을 클라우드로 제공 중인데 이 또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용자를 10만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당시 2023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정했지만, 10분의 1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통 3사 모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흥행에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가정에 고사양 PC가 보급된 데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활성화 돼 있어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이 딱히 부각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