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양사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전장용 부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MLCC부터 패키지기판까지 한파
26일 삼성전기가 공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218억원, 영업이익은 14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6% 줄었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부품 공급이 확대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올 1분기 매출은 △컴포넌트 8255억원 △광학통신솔루션 7986억원 △패키지솔루션 3976억원 등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22% 성장했다.
반면 MLCC 등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3% 줄었다. 스마트폰·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기판 공급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각 사업별 전장용 비중 확대 및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화 등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 아이폰14 부진에 발목 잡혀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 LG이노텍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759억원, 영업이익 14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7% 달할 정도로 애플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고객사의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조5447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전방 수요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 37%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302억원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가 부진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8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자율주행차용 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과 통신모듈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범용성 제품 중심 개발을 통해 전장사업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