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네이버(035420)와 달리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광고시장이 둔화된 데다 지난해 화재사건으로 무료 이모티콘을 지급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카카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321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늘고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수치다.
반면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2768억원, 영업이익 323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4%, 7.27%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커머스 수익성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림(KREAM) 등 주요 버티컬 커머스의 수수료 인상과 올해 1월 인수한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 연결 편입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카카오는 광고시장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화재사건으로 인한 보상정책의 일환인 무료 이모티콘 지급으로 신규 이모티콘 판매량이 줄면서 톡비즈 광고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둔화 영향으로 광고비 집행 둔화와 지난 4분기 화재사건으로 인한 보상정책의 일환인 무료 이모티콘 지급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외에도 성수기로 불리는 4·4분기 모빌리티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모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이태원 참사 등으로 성수기 효과를 받지 못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채팅탭 신설,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코(Ko)GPT' 구축 등 실적 반등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 오픈채팅, 친구탭 등 카카오톡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채팅을 새로운 탭으로 개편해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를 높이고, 하반기부터는 디스플레이 광고(DA)를 도입해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는 연내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 코GPT를 선보일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챗GPT 등장은 카카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라며 "초거대 AI 모델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차별화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의 크기와 품질이 좌우하고 풍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갖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며 "연내 빠르게 선보여 카카오 AI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SM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가 1분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SM) 지분 39.9%는 2분기 이후 연결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 톡비즈 개편에 따른 성장 자극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카카오는) SM 인수 절차 마무리 및 연결 편입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편입되는 경우 12개월 선행 기준 엔터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 체력은 700억~800억원으로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