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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구,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해" 발언 논란…당내 비판 고조

김용태 "상식과 괴리, 국민 가르치려 들지 말라"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4.19 11:27:44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18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했다"라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라며 "의원님께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오신 것은 환영하지만, 국민 상식과 괴리된 말씀을 하시면 곤란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이어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라며 "여당 최고위원의 말과 행동은 당원과 국민의 수준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보수 정당 일원으로서 정치인의 품격을 보여주셔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 때, 국민의힘은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라며 "김구 선생의 통일 노력이 '김일성에게 이용당해서 한 것'이라면, 21세기 국민의힘도 김일성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이런 망언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할 것인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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