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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브엠 승인…'금융권 알뜰폰' 길 열려

타 은행권 진출 예정…플랫폼·비이자이익 창출 등 장점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3.04.13 10:57:49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 ⓒ KB국민은행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인 '리브모바일(리브엠)'이 정식 서비스로 승인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승인으로 알뜰폰 사업이 은행 부수업무로 인정된 만큼 은행권의 '비금융사업'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알뜰폰 시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지난 2019년 12월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금융권이 이동통신업계에 진출한 첫 사례임과 동시에 '국내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사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리브모바일은 오픈 이후 국민의 가계 통신비를 절감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최초 5G 서비스·워치 요금제 출시 △청년희망 LTE 요금제 출시 △친구결합 할인제도 도입 △리브엠 멤버십 서비스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모바일의 통신 시장 진출에 따라 이동통신 자회사와 중소 사업자로 양분되어 있던 알뜰폰 시장에서 소비자의 통신사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리브모바일의 노력에 따른 성과는 지표로도 드러난다. 리브모바일은 지난 2021년 5월25일 이용자 10만명을 달성한 이후 동년 11월29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가입자 수 4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여론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2022년 상·하반기 알뜰폰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회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리브모바일은 사업 영위 지속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했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리브엠은 지난 2021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특례기한 연장 이후 최종 기한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은 올해 초 금융위에 해당 사업의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통해 규제 개선의 필요성과 운영결과, 금융시장·질서의 안정성,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사해 규제 개선 요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국민은행이 알뜰폰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할 경우, 부수업무 공고를 통해 법령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최대 1년6개월이 소요되는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지속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법령 정비 후에는 타 은행들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알뜰폰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해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KT·KT알뜰폰사업자 등과 함께 '신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3월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인 고고팩토리와의 제휴로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 은행들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는 금융권의 가파른 디지털화 추진으로 '플랫폼'이 중요해진 것에 기인한다. 아울러 통신업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과 융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 높은 이자이익에 따른 질타를 받는 금융권에 비이자이익 창출을 위한 활로가 열린다.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는 경쟁 촉진에 따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의 경우 당장의 수익을 바라보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디지털 전환 속에서 연계된 금융상품이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유도로 연결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뜰폰 사업이 안정화가 되고 금융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것을 개발한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이 하는 것처럼 전용 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은행들은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있다고 판단될 시 참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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