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심의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잠잠해지면서 케이블TV 3·4위 업체인 딜라이브와 CMB가 M&A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KT(030200)는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유료방송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했으나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2019년부터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했다. 2020년 말 딜라이브 채권단이 진행한 예비 입찰에 KT가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IP)TV의 케이블TV M&A가 활발하던 시절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1등을 굳히려는 전략이었다.
구현모 전 KT 대표는 2020년 10월 열린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쪽에서 1등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1등과 2등은 드는 힘이 많이 다르다"면서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케이블TV를 꼭 인수하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간 딜라이브 인수와 관련해 수차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KT가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에 따라 M&A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매물로 나왔던 CMB도 비슷한 처지다. CMB는 2020년 회사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매각 작업을 주도한 김태율 대표가 2021년 2월 사임한 후 관련 논의가 멈춘 상태다.
이는 IPTV 성장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총 2020만명으로 케이블TV 1282만명을 크게 압도했다. IPTV는 점유율이 6개월 전보다 0.86%포인트 증가한 반면 케이블TV는 0.66%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