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통 3사 중 KT만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논란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종합한 KT의 1분기 매출액은 6조4734억원, 영업이익은 556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6.98% 늘어난 4626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8.69% 증가한 2839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이통 3사 영업이익 전망치. ⓒ 프라임경제
업계는 차기 CEO 인선 논란이 KT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현재 박종욱 대표 직무 대행 아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거센 정치적 외풍을 넘지 못하고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KT는 윤경림 사장을 비롯한 4명의 KT 전·현직 임원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압축했다.
이에 대해서도 여권에서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사장을 지목해 '구현모의 아바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윤 사장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지 20일 만인 지난달 27일 사퇴했다. 윤 사장은 자신을 향한 정부·여당과 검찰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KT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까지는 5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이사회 구성, 대표 추천 위원회 수립 등 물리적 절차를 감안하면 상당기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정됐던 CEO 후보들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CEO 선임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으로, 상당 기간의 경영 공백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하에서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극대화는 기업가치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역기저 효과'를 KT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KT는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이익(6266억원)을 냈다. 이는 마포서비스센터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46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산 클렌징(회계 건전화를 위한 자산 정리 비용) 규모가 작았고, 하반기 물가 상승으로 각종 부대 비용이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