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SK E&S △한화솔루션 △SK
◆SK E&S, BIE 실사단에 '수소버스' 지원
SK E&S는 4~7일 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기간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수소 고상버스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실사단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준비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했다. 서울을 거쳐 4일 부산을 찾은 실사단은 환영식 이후 수소버스를 타고 첫 방문지인 을숙도생태공원으로 향하는 등 부산 주요 일정을 수소버스를 이용해 소화했다.'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SK E&S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지원한 수소 고상버스. ⓒ SK E&S
아울러 SK E&S는 올해 말 연산 최대 3만톤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진행 중이다.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 친환경 수소 사회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량 수소 충전이 필요한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착한 플라스틱" 한화솔루션, 바이오 PVC 상용화
한화솔루션(009830)이 국내 PVC 업계의 대표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오 PVC의 상용화에 나선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 기반의 PVC 사용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7개 PVC 가공업체와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바이오 PVC를 적용한 △바닥재 △벽지 △파이프 △타포린 △랩 등의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바이오 PVC를 생산해 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이 PVC 가공업체 7곳과 바이오 PVC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 한화솔루션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가공을 위한 유럽연합 기준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plus'를 취득하고 각 가공업체의 인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PVC는 주로 건자재의 재료로 쓰이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석유 등의 화석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바이오 PVC는 공정상에서 탄소가 적게 발생할 뿐 아니라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할 수 있다.
◆'창립 70주년' SK그룹, 창업회장·선대회장 어록집 발간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6일 발간한다. 책은 약 250개 대표 어록을 일화와 함께 다룬다.
평생을 국가경쟁력 강화를 고민했던 두 회장의 유지가 어떻게 계승돼 SK가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조명한다. 두 회장의 어록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시대를 초월한 교훈을 주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오늘날, 기업인에게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한다.

폐암 수술 후 호흡기를 꽂고 전경련 회의에 참석한 최종현 선대회장. ⓒ SK그룹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한 후 '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평생 실천한 기업인이다.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에서 수학한 지식을 기반으로 '시카고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시킨 기업인이다.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하여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됐을 때 "국가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조정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재 양성에 힘쓰는 것도 SK 전통을 계승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