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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혼돈의 KT, 지배구조 뜯어고친다

직무대행·이사 1인만 남아…빠른 경영 정상화 위해 TF 구성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4.05 18:39:49
[프라임경제] KT(030200)는 대표이사, 사외이사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최소 5개월을 버텨야 한다. 

서울 KT 광화문 사옥. = 박지혜 기자


KT는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대표이사를 뽑을 '뉴 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섰다.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이권 카르텔'이라는 공격을 받아왔던 만큼, TF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해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출 과정에서의 잡음을 차단할 계획이다.

◆뉴 거버넌스 TF, 외부 전문가로 꾸린다

5일 KT에 따르면 KT는 뉴거버넌스 TF 구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 점검하고,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먼저 KT는 5명 내외로 TF에 참여할 지배구조 전문가를 모집한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현대차(005380) 등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으로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발송한 곳은 총 17곳으로 모두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다.

주주 추천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할 수 있다. 

KT는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의 자격 요건으로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KT는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잇따른 사외이사 사퇴로 이달부터 KT 이사회에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됐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 앞서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이 재선임 후보에서 사퇴했다. 

사퇴한 3인 이사는 새로운 이사회가 꾸려질 때까지 상법상 퇴임이사로 활동한다. 상법 제386조에 따르면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를 갖게 된다.

주주 추천을 받아 구성된 후보군은 김용헌 사외이사 등 4인으로 임시 구성된 현 이사회에서 5명 내외로 외부 전문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TF는 8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된다.

◆차기 대표 선임 5개월 소요 전망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으나, 경영 정상화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직무대행은 주총에서 "최근 4개월 동안 불확실성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까지는 5개월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비상 대비 집단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임원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해 비상 경영 체계를 가동했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이번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승진이 결정된 상무보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사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 

KT 관계자는 "전사적인 규모로 조직개편을 하거나 임원급 인사를 하는 것은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면서 "상무보 인사는 각 조직별로 필요에 의해 소폭의 이동만 하고 있어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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