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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풋옵션 해결돼야 M&A 끝날 것"

부동산, 유가증권 팔아 4조5,740억원 유동성 확보 밝혀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8.01 09:43:26

[프라임경제] 대우건설(6조4,000억원)과 대한통운(4조1,000억원)을 인수해 재계 순위 7위로 껑충 뛰어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그룹의 주력업종인 항공·건설·물류 사업은 고유가로 인해 계속 악화되는 등 금융시장에서 떠돌던 '국세청 세무조사설', '아시아나항공 매각설', '대우건설 포기설', '금호타이어 풋백옵션 행사' 등의 위기설이 수그러들지 않자 7월 31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직접 나섰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에 따르면, 자금 악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고강도 자구책을 내놨다.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팔아서 4조5,7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대한통운 유상감자를 통해 2조원 가량을 확보하고, 금호산업의 금호생명과 한국복합물류 등 계열사 지분매각(7,903억),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생명과 아시아나항공개발 등 계열사 지분매각(5,080억), 부산 밀리오레 등 매각(5,000억), 대우건설 보유 유가증권 매각(2,502억) 등을 통해 추가로 2조5,000억원 가량을 더 마련한다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오남수 금호아사아나그룹 사장  
 
오 사장은 "대우건설 주식이 3억3,000만주로 과다하게 많다는 게 문제인데 유상감자를 실시해 주식수를 줄이고 배당 등으로 풋옵션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지난해말부터 풋옵션 부담을 분산시킬 방안을 준비해오고 있으며 향후 풋옵션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끝난다"고 전했다.

오 사장은 이어 시장에 떠돌던 악성루머와 관련 "국세청 조사나 금감원 조사를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이 같은 금호아시나그룹 발표에 냉담한 반응이다.

현대증권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금호그룹을 위한 대우건설의 연이은 자금유출은 기업가치 상승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대우건설의 주당가치는 높아지고 재무적투자자에게 유입된 현금으로 인해 풋백옵션 행사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한통운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대우건설이 그룹의 부담을 전적으로 짊어지는 부정적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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