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은 LG전자(066570)가 경쟁사 삼성전자(005930)의 올레드 시장 진입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그간 LCD 기반 QLED TV 판매에 주력해온 삼성전자가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LG전자는 신형 OLED TV로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너도나도 올레드" 10살된 LG 올레드 경쟁우위
LG전자는 8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LG전자가 2023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 박지혜 기자
LG전자는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앞세워 다양한 폼팩터와 40형 대부터 90형 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춘 올레드 TV를 오는 13일부터 국내·해외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올해 LG 올레드 TV는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G·C시리즈) △합리적인 사양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B·A시리즈 △복잡한 연결선을 없앤 M시리즈 △롤러블, 8K 등 최고의 기술 혁신이 담긴 R·Z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구성된다.
백선필 HE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너도나도 올레드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보람이 있다"며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답은 올레드라고 확신하게 되고, LG가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확대 측면에서 경쟁자가 들어온 것은 환영한다"며 "LG는 올레드 부문에서 노하우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지금보다 발전시키면 (경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55형 올레드 TV를 시작으로 10년간 꾸준히 올레드 시장을 개척해 왔다. 그 결과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이다.
2013년 4000대 수준이었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10년 새 1852배 넘게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3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10대 중 6대는 LG 올레드 TV다.
특히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초대형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기술 혁신도 이뤄냈다. 2014년에 나온 4K 올레드 TV와 비교하면 올해 신제품은 밝기가 3배 정도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은 40% 감소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TV 시장은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성장을 기대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을 통해 올레드 판매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백 상무는 "올해도 전체 TV 시장은 어렵겠지만, 대형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OLED는 고가 제품이라 매출 기여도가 높아 올해 매출 비중은 35%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계로 꼽히는 '번인 현상' 최소화 노력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한계로 꼽히는 번인(잔상) 현상에 대해서는 꾸준한 데이터 축적과 기술 연구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인은 디스플레이 소자 일부가 열화돼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다.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가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잔상은 시간과 경험의 싸움"이라며 "타 제조사 대비 잔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객 상황과 TV 시청 패턴 등을 분석해 각각 다른 알고리즘을 적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올레드 패널이 진화하면서 소재 효율 개선과 저전력 기술로 잔상을 처음부터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알파9 프로세서'가 6세대로 진화하며 잔상 관련 기술만 10가지 이상 탑재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레드가 한계인 잔상 문제를 해결하고 LCD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백 상무는 "현재 LG 올레드 TV가 누적 1500만대가 팔렸는데 고객의 피드백이 온다면 또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경험이 계속 쌓일수록 LCD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인 HE 사업부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분기 흑자를 빠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비와 환율 등 부담이 해소되면서 사업환경이 좋아졌고, 상반기가 굉장히 힘든데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