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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후보에 윤경림 선출…주총 통과는 안갯속

여권 반대 거세…최대주주 국민연금 반대 가능성 높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07 19:04:45
[프라임경제] KT(030200) 이사회는 7일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확정했다.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반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 KT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4인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윤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낙점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면서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新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 KT를 이끌 대표이사로 정식 임명된다.

앞서 이달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지난 1월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 분산 기업의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선임을 공모 형태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3일 구현모 현 대표는 거센 정치적 외풍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여권에서는 전현직 'KT맨'으로만 최종 후보를 구성한 걸 두고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권 카르텔",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현모 경영진'에 대한 수사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면서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여기 더해 대통령실까지 "공정·투명한 거버넌스가 안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 CEO 선임 절차가 연기될 것이란 추측도 있었으나, KT는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했다.

CEO 최종 선임 여부는 이달 말 열리는 주총에서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제 남은 관문은 대표 선임을 둘러싼 주총 표 대결이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소액주주간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8.53%)이 차기 대표 선정에 찬성표를 던질지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 KT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해온 만큼, 여권과 같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7.79%)과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의 경우 정부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지분과 소액주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대 주주의 지분이 21.9%이지만, KT의 외국인 지분은 약 40%(작년 말 기준)이다. 소액주주 지분도 57%(작년 9월 기준)가 넘는다. 

차기 대표 선임이 미뤄지면서 3개월 넘게 미뤄진 조직 개편과 인사는 주총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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