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인터넷을 통해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대한 무방비로 노출 되고 있다. 특히 그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초등학생들의 음란물에 대한 노출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에는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100명이 넘었으며, 특히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아동들이 모두 “음란 동영상에서 본 것을 따라 해봤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실제로 최근 한 온라인 학습사이트가 초등학생 회원 9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등생의 성교육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14.9%에 해당하는 1360명이 “음란물을 접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초등학생 7명 중 1명꼴로 음란물을 접한 것으로 음란물을 접한 경로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3.8%(1268명)가 “컴퓨터를 통해 음란물을 접했다”고 답해 인터넷을 통한 초등학생들의 음란물 노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사한 정보통신윤리관련 종합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불법 청소년 유해정보 심의는 2005년 11만9천184건, 2006년 15만6천734건, 2007년 21만6천22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P2P 사이트 등의 감시, 음란물 등 불법정보차단 의무를 부과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신설, 대책마련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음란물로부터 100% 방어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가 혼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인터넷 사용 중의 불법 스팸메일을 통한 노출, 뿐만 아니라 케이블 TV등에서도 성인물이 자주 방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양래휴신경정신과 김양래원장은 “최근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아이들이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자아가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음란물을 접하게 되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음란물에서 표현되는 형태를 현실에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그대로 따라하려는 행동의 양상을 나타낼 수 있고, 이러한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정신적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고, 또 이를 알게 된 부모 역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성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고, 모방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음란물을 접한 아이들은 최초 성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지고, 호기심 충족을 위해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접하면서 중독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 후에는 실제 행위를 해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혀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김원장은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 음란물을 볼 경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죄책감이나 결벽증, 정신적 공황, 성 도착증 등과 같은 정신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음란물에 심각하게 중독된 일부의 경우 강박적인 집착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며 “청소년기의 잘못된 성에 대한 인식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고쳐 지지가 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14세 이하의 아이가 음란물을 접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이 하다.
자녀들이 음란물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들의 정신적 충격도 클 수 밖에 없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내 아이만은 안 그러겠지”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그러한 사실을 확인할 경우 그 충격은 더 하다.
일부 가정에서는 무조건 음란물을 삭제하고 야단을 치거나, 컴퓨터를 아예 없애버리거나, 인터넷을 못 쓰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오히려 아이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음란물 노출을 확인하게 되면 먼저 당황 하게 된다. 그리고 배신감으로 인해 화가 나고, 겁나고 두려운 과정도 거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 하게 된다.
자녀가 음란물을 접한 것을 확인할 경우 먼저,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가 이제 성에 대해 눈을 뜨는 나이가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특히 아이를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먼저 아이가 성장했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인으로 가는 첫단계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아이도 수치심을 적게 가지고 마음을 열 수 있다.
무엇보다 음란물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노출이 될 수 있는 만큼, 호기심으로 그것을 본 것은 이해하지만, 음란물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거짓이며, 그러한 거짓들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정신적 피해와 범죄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 후 아이가 이해를 하면 음란물을 삭제하고,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 할 것을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은 정부 기관이나, 성교육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컴퓨터는 거실 등 개방된 공간에 설치를 하고,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녀가 심각하게 음란물에 중독되어 있다면 정신과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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