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논의와 법제화 추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더욱 강화된 진정한 자치분권 2.0 시대가 펼쳐지길 희망한다"며 "육군사관학교 충남(논산)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지역 균형발전 및 인구소멸 위기에 총력 대응하는 등 책임의정에 앞장서 가겠다"고 다짐했다.
제12대 전반기 의장 취임 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길연 의장을 지난 23일 충남도의회 의장실에서 만나 진행한 2023년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조길연 의장으로부터 2023년 새해 구상하고 있는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왼쪽). ⓒ 프라임경제
다음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 먼저 230만 충남도민들께 계묘년 새해인사 한 말씀?
"지난해 모두가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와 폭우로 큰 수해 피해까지 겪는 등 참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함께 힘내주신 덕분에 민생경제 회복, 충남민항 유치,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성공 등 충남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그 마음 깊이 새겨 남은 시간 도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생각하며 달려가겠다. 도민의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다잡고 활동하겠다.
모쪼록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바라는 일들 모두 이뤄지길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한다."
- 여와 야가 바뀌는 새로운 정치 환경에 대한 소회와 도의회 운영방안 구상이 있다면?
"여야대소 형국이나, 이는 11대 의회와 비슷한 상황으로 당이 바뀌었을 뿐이다.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국회와 달리 도의회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여야를 떠나 서로 도울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고 있으며, 오로지 220만 도민을 위해 활동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비록 정책의 옳고 그름은 여야 의원들이 다소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대의를 앞세워 현실을 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도의회 운영은 민생을 모든 의정의 중심에 두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서 △더 낮은 자세로 도민들과 함께하는 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진 의회 △도민 행복과 충남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의회를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첫째로 민원 해결 매개체인 지역민원상담소 활성화, 도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열린의정(온오프라인), 지역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소통의정을 강화해 가겠다. 둘째로 의회 인사권(자율성, 독립성 등)과 의정 역량(의정아카데미, 전문교육 등), 의원 정책지원(의원연구모임, 의정토론회 등), 예결산 심사 기능 등을 강화해 선진의정을 펼쳐가겠다. 셋째, 육군사관학교 충남(논산)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지역 균형발전 및 인구소멸 위기 총력 대응하는 등 책임의정에 앞장서 가겠다."
- 충남도의회가 인사권을 독립하면서 권한이 커졌고, 큰 폭의 인사가 연말에 있었다. 의회 인사권 독립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집행부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보는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의장이 의회 소속 인사권을 갖게 됐다. 이에 의회는 지난 2021년 10월 충남도와 '인사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적자원 탄력적 운용을 위해 상호 인사교류 등 각종 제반 사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인사권 독립 외에 조직구성권이나 예산편성권이 없는 현재로서는 자치단체장의 협조가 없으면 의회 자체적으로 조직개편이나 정원 조정이 어렵다.
이에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 받지 않는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물론 이는 한 시도의회 힘만으로는 어렵다. 17개 광역의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논의와 법제화 추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더욱 강화된 진정한 자치분권 2.0 시대가 펼쳐지길 희망한다."
- 충남도와 도교육청 간의 교육재정지원을 놓고 갈등이 있었는데 도의회의 중재 역할은?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각자 처한 상황과 입장이 서로 다르다 보니, 의견이 상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에서 보여주는 자세다.
서로 처한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해나간다면 더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
도의회는 두 기관이 불협화음 없이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행여나 도민에게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안을 내놓고,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등 도민의 뜻과 바람을 대변하는 소통행보를 펼치겠다."
- 지방의회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해외 연수를 재개하고 있다. 초선 의원이 많은 의회로서 효율적인 해외 연수 추진을 위한 구상과 대책은?
"세상은 이미 세계화 되어 가고 있는데, 주변 시선이 무서워 국내만 고집하다 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돼 도태되기 쉽다.
의원들의 출장은 법적 근거에 의해 진행되며 경비도 지원된다. 해외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부분 해외 출장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모범이 되고 좋은 사례들을 많이 보고 배우고, 필요하면 벤치마킹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우는 데 있어 초선 의원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곳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지역에 활용하고 도민들을 위해 쓰는 것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그것이 잘 안되기 때문에 외유성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출장을 가는 시기와 방법 등에 있어서 신중해야 할 것이다. 도민 정서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출장 계획서를 누구나 사전에 열람할 수 있도록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투명하고 내실 있는 해외 출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가겠다. 건전한 비판을 통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국제교류를 열어가겠다. 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무국외심사위원회의 철저한 심사 및 귀국 후 결과보고서 제출 등 외유성 비판을 불식시켜 나가겠다."
- 농촌지역의 인구소멸이 심각한 상황인데 대책은?
"수도권은 점점 비대해지는데, 비수도권은 소멸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현재 지역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국적으로 메가시티 논의들이 본격화되고 있고, 이는 충남도 마찬가지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동 추진 협약식을 하고, 4개 시도의회가 지역 금융 분권에 협력해 가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일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2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충청 연고 기업과 주민‧금융기관‧국내외 연기금의 출자를 받아 자본금 5000억원 규모로 충청권 지방은행을 설립, 지역 밀착형 관계형금융 및 디지털 중심 금융 등을 통해 출범 2년 차부터 흑자를 올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4개 시도 경제관련 실국장과 금융전문가가 함께한 자리로 지방은행 설립 당위성 확보와 실질적인 은행 설립방안 마련을 위해서다.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금융거래비용 절감 등 지역민의 금융기관 이용 편익이 늘고, 금융산업 생산 및 부가가치와 고용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또 여타 산업 생산과 고용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충청권 시도의회가 힘을 합쳐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가겠다."
- 끝으로 프라임경제 구독자들에게 한 말씀?
"희망찬 새해를 맞아 프라임경제 구독자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란다.
현재 우리는 불안한 국제정세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 불안 심화 등 민생경제 부담이 가속화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지혜를 모아 민생을 살피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단단히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도의회는 새해를 맞이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민생현장을 수시로 방문, 현장에서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겠다.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고 충남발전을 앞당겨 가겠다.
존경하는 충남도민들과 프라임경제 구독자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합심하고 단결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