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 주거 마련을 위해 제시한 '뉴:홈'이 인기를 얻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뉴:홈(이하 뉴홈)' 사전청약이 순항 모습을 보였다. 시세 대비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홀렸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뉴홈 최종 흥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추정 분양가에 불과해, 향후 '최종 분양가'에 대한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사전청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늦은 입주 시기에 따른 변수로 사업 지연 가능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뉴홈'은 윤석열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 주거 마련을 위해 내놓은 첫 공공분양주택이다. 5년간 아파트(총 50만가구)를 나눔형(25만가구)·일반형(15만가구)·선택형(10만가구)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저렴(20~30%)하게 공급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관심은 성적으로 입증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뉴홈 첫 사전청약 특별공급 결과, 1381가구(경기 고양창릉·남양주 양정역세권·남양주 진접2) 모집에 1만5353명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평균 경쟁률은 11.1대 1(나눔형 12.8대 1, 일반형 3.4대 1)이다.
특히 나눔형(고양창릉·양정역세권)은 주변 시세 70% 이하 분양가로 공급되는 동시에, 저렴한 금리(1.9~3.0%)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나눔형 중에서는 청년 특별공급(36.5대 1)이 신혼부부(7.2대 1)와 생애최초(7.8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고양창릉 나눔형은 1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양정역세권 나눔형은 5대 1로 집계됐다. 시세 대비 80%로 공급하는 일반형 '남양주 진접2'는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가 5.6대 1로 높은 열기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홈은 미청년층과 무주택 서민의 주거희망 복원을 위해 마련된 대책이다"라며 "이번 특별공급 결과에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반 공급 성적(13~17일)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뉴홈의 최종 성적표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시세 대비 저렴하다곤 하지만, 이조차도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사전청약을 진행한 고양창릉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3억9778만원 △84㎡ 5억5283만원대다. 문제는 브랜드 단지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지역은 다르지만, 지난주 인천 원도심에 분양한 민간 브랜드 대단지 '더샵 아르테'의 84㎡ 분양가는 5억6150만~5억943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양창릉의 경우 입지가 훌륭하지만, 대형 브랜드 대단지 분양가와 차이가 없다"라며 "이조차도 추정 분양가에 불과한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본청약 돌입시 제시되는 확정 분양가로 흥행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전청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늦은 입주 시기에 따른 변수 등으로 입주 지연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전청약 택지 8곳 중 6곳 본청약 예정일이 지연됐고, 입주 예정일은 모두 미뤄졌다. 특히 파주운정3 A23블록은 입주 예정일이 2024년 10월→2026년 2월로 16개월 늦춰졌다.
물론 이번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지역들 예상 본청약 일정은 △양정역세권 2028년 △고양창릉 2026년 △남양주진접2 2025년이다. 입주일의 경우 △양정역세권 2030년 △고양창릉 2029년 △남양주진접2 2028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청약으로 진행돼 입주까지 기간이 길다는 것은 단점"이라며 "더군다나 공공사업의 경우 여러 변수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당첨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전청약인 만큼 분양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며 "이런 변수들로 인해 중간에 이탈하는 당첨자가 존재할 수 있어 이번 청약 성적만으로 결과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인천검단 AA21블록'은 지난해 9월 사전청약 당첨자 중 39.5%(320가구)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배정 물량 811가구 중 491가구만 본청약에 접수한 것이다. 양주회천A24블록도 사전청약 612가구 가운데 467가구만 본청약에 임했으며, 파주운정3 A23블록(835가구) 역시 50가구가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강점을 확보했지만, 추후 시장 변동 사항에 따라 중도 포기할 수 있는 사유는 충분하다"라며 "결국 최종 흥행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형태조차 없는 주택을 사전청약하고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사업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사업 성공을 위해선 지연이 되지 않을 구체적인 플랜은 물론 무주택 당첨자가 '희망 고문'을 겪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