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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 내리는데…저축銀만 '고공행진'

서민금융기관 출범 취지에도 어긋나…예금금리는 하락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3.02.10 16:07:40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내려가는데 반해 대출금리는 상승세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나 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제1금융권이 인하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특히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리고 있어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출범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눈초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나 은행들이 금리 상승 대한 과정에서 경제 부담 줄일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금리 과당경쟁에 따른 자금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수장의 발언은 대출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내용이다.

이에 제1금융권은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63%로 전월(4.74%)보다 0.11%p 내려갔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여신상품 금리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연 0.9%p 낮췄다. 아울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도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7%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월 전‧월세 보증금 대출금리를 최대 0.67%p 낮췄다. 또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금리도 최대 0.30%p 내려 최저금리 기준 연 4.408%로 변경됐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반대 행보를 보인다.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아울러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려갔다. 엇박자를 낸 셈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는 13.07%로 전월 대비 1.11%p 올랐다.

아울러 저축은행 신용대출상품 중 개인신용도별 금리가 차등화된 가계신용대출 상품(협약대출, 특판상품 등 제외)도 상승했다.  지난 1월 기준 평균금리가 16.32%가량으로 드러나 전월(약 16%)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총자산 순위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SBI 17.22% △OK 18.14% △웰컴 19.06% △페퍼 14.99% △한국투자 15.32%다. 이들의 합산 평균금리는 16.946%다. 저축은행업권 평균금리인 16.32%보다 높다. 취약차주를 위한 서민금융기관 출범이라는 취지도 어긋난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를 하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일부 올라갔다는 것은 수익성 부분에서 사업 비용이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라며 "조달금리가 더 낮아지게 되면 원가가 다시 하락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 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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