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석유화학(011780)은 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금호석유화학도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원가 상승·수요 감소에 '이중고'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7조9756억원, 영업이익 1조147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각각 5.7%, 52.3% 줄어든 수치다.
4분기 실적도 바닥을 그렸다. 금호석유화학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1조6455억원, 영업이익은 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매출액 4818억원, 영업이익 91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2.3% 감소한 영업이익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익이 반 토막 났다. ⓒ 금호석유화학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높은 부타디엔(BD) 투입가격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NB 라텍스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가격 약세가 지속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합성수지 사업부문은 매출액 3255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연말 비수기 시즌과 함께 경기 부진 여파로 가전, 컴파운딩 등 수요가 위축됐다. 이에 시장 제품가격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저조했다.
페놀유도체 사업부문도 수요 부진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전년 동기보다 91.1% 급감한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영업이익은 154억원,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도 1분기 전망 '글쎄'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에 대해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합성고무 사업부문은 중국 내 BD 신규 공장 가동 지연, 역내 크래커 낮은 가동률로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료가 상승을 비롯해 유도품 수요 부진 등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합성수지 사업부문은 중국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를 그릴 것으로 관측돼 스티렌 모노머(SM)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발 리오프닝가 변수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페놀유도체 사업부문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BBA, 에폭시 등 주요제품 수요 역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이 고부가 사업으로 꼽는 EDPM/TPV 부문은 자동차 시장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 및 시장 불확실성으로 가격이 약보합세를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확산에 따른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따라 EDPM 수익성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사업은 전력 도매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여파로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돼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