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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정유업계,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73조

원유도입액 955억달러 중 약 60% 회수…국가 주요 수출품목 2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1.29 10:44:44
[프라임경제] 정유업계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2021년 대비 7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533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액이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달러(7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수입액은 954억5000만달러로 석유제품 수출로 약 60%를 회수해 국가무역수지 개선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정유업계는 2012년부터 원유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2년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2위로, 2021년 5위에서 3계단 올라섰다.

이같은 수출액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수급 차질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다. 이에 맞춰 정유업계가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로 끌어올리면서 제품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한 전략이 유효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약 5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 2021년(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정유업계의 수출체질과 경영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로, 상암 월드컵구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고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증가에 정유업계가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교통안전청(TSA)이 집계한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수는 7억5622만명(전년 대비 30.2%↑)으로 나타났다. 수출국가는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나 수출시장도 적극 개척했다.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기록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중국 수출 비중도 20%에서 8%로 낮아졌다.

수출액 상승폭은 베트남이 가장 크다. 베트남 수출액은 2021년 대비 3.8배 늘어 수출국 중 7위를 기록, 주요 수출처로 부상했다. 지난해 베트남 최대 정유공장 응이손(Nghi Son) 정제시설의 원유도입 차질 및 제품생산 감소에 대응한 결과로,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국 중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규제 확대, 중국 방역완화에 따른 수요증가 등 수출 긍정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업계는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및 수출지역 다변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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