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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급 연매출에도 '울상'…수익성 확보는 숙제

4분기에만 영업익 90%↓…전장사업 10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1.27 17:16:30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80조원을 돌파했지만 웃지 못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급감하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탓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 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LG전자의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실적별로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8조6496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 

특히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29조8955억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시타워와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물류·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48.9% 감소한 1조129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15조7267억 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8.7%, 99.5%  줄었다. 

LG전자는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와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며 보다 큰 시장 기회와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올해 TV, 가전 등 주력 사업 부진이 심화될 예정인 가운데 LG전자는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한다.

최근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CES 2023'에서 "전장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했다"며 "사업이 고속도로로 올라가 가속 페달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통해 다른 업체보다 전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2~4분기 전장 사업에서 연속 흑자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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