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자 증가와 신사업 매출 확대가 지난해 호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에는 5G 중간요금제 등 사회적인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매출 57조원 예고…5G 가입자로 ARPU 상승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4460억원이다. 이는 2021년(4조380억원)에 비해 10.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합계는 56조92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통 3사 연간 영업이익 추이. ⓒ 프라임경제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4% 증가한 1조655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어 KT는 5.7% 늘어난 1조7664억원으로 예측된다. LG유플러스는 4.6% 증가한 1조237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는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과 창출이 영향을 끼쳤다. 이통 3사의 주력인 통신사업은 가입자 증가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개선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각사별 무선 ARPU는 △SK텔레콤 3만1100원 △KT는 3만3000원 △LG유플러스 3만400원으로, 각각 1.3%, 3.8%, 0.3% 증가했다.
각사의 신성장 사업도 성과를 나타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구독서비스 'T우주'의 구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면서 기업간거래(B2B) 누적 수주액이 성장했다. 케이뱅크를 통한 금융 사업, ENA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하며 미디어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사업, 기업 인프라 성장과 초고속인터넷, IPTV 가입자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5G 중간요금제 압박에 주춤할까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통 3사의 실적 고공행진이 올해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5G 중간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정부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생계비 부담 경감 방안 중 하나로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5G 요금제(24~31GB) 이상의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권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압박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이에 이통 3사는 지난해 월 5만9000원~6만1000원에 24~31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 실적이 좋다고 하는데 잘한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5G 중간요금제를 만들도록 협의할 것"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적어지게 노력하겠다"고 5G 중간요금제 다양화에 대해 언급했다.
업계는 5G 중간요금제가 다양화 될수록 이통 3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0GB 이상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중간요금제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통신업계는 정부 기조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5G 중간요금제 출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어느 구간의 요금제를 언제 출시할 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