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영웅본색을 22년 만에 오리지날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는 8월 8일 재개봉을 앞둔 <영웅본색>이 과거 상영되었던 북경어 더빙 버전이 아닌 원본 광동어 버전으로 상영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원래 광동어(홍콩어)로 제작되었지만 86년 국내에서는 성우가 북경어로 더빙한 프린트가 상영되었고 비디오도 더빙버전이 출시되었다. 이후 DVD가 나오면서 관객들이 원본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현재 <영웅본색>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포츈스타’에 따르면 “중국은 워낙 다양한 지역어가 있어 예전에는 모든 영화를 북경어 버전, 광동어 버전으로 제작하여 그 지역에 맞는 버전으로 상영하였다. 그런데 <영웅본색>은 광동어로 제작되어 추가로 북경어 더빙버전을 만들었는데 그 프린트가 한국에 판매되었다.”라고 했다. “<영웅본색>뿐 아니라 당시 홍콩영화들의 대부분은 북경어 더빙버전이 한국에 판매되었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당시 한국관객들은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원본 그대로 감상했던 것이 아니라, 모두 북경어 버전으로 더빙된 홍콩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당시 홍콩영화의 메카였던 화양극장 관계자는 “관객들이 입이 안 맞는 것을 보고 더빙버전임을 알아차리고 항의했던 적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특히 <천녀유혼>의 경우 싱크가 심하게 맞지 않아 관객들이 크게 항의했었다. 원본을 틀어달라는 요구도 많았었다. “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광동어가 한국인이 듣기 거칠고 촌스럽게 들릴 수 있어 북경어 버전을 상영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당시 수입업무를 했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홍콩영화의 붐이었던 8,90년대는 한국 수입업자들 간에도 엄청난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고, 프린트도 홍콩에서 주는 대로 상영할 정도였다.
이번 재개봉은 주윤발, 장국영이 그들의 언어로 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