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신평리 덕산온천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변전소 건설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변전소 설치 반대추진위(위원장 전종수)의 집회가 지난 21일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앞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변전소 설치 반대추진위와 신평리 주민들이 대전 중부건설본부 앞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날 전종수 변전소 설치 반대추진위원장과 안문자 세심천 회장, 신평리 이장 등 주민 40여 명은 중부건설본부를 항의 방문해 본부장 면담을 요청했고 중부건설본부의 실무진으로는 노상수 송변전건설 실장과 윤영환 변전건설실 과장이 참여했다.
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전종수 반대추진위원장은 중부건설본부 측에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변전소 및 발전소의 설치안은 이미 내포신도시 설립 이전부터 설계 원안에 포함돼 있던 것이 아니냐"며 따졌다.
세심천 안문자 회장은 "변전소 설치 지역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신리 마을 사람들의 투표 결과가 찬성 쪽으로 몰린 걸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운을 뗀 뒤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세심천을 운영하고 있는데 만약 변전소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세심천 영업권을 한전에서 인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신리 10억, 송상리 3억5000, 신평리 7억'을 한전에서 보상해준다고 들었는데 "원래 내포 지역에 변전소가 세워져야 당연한 것"을 "왜, 우리가 한전 때문에 개인 소유의 재산을 손해 보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신평리 마을주민 장명수 씨는 당초 변전소를 계획할 때 1안과 2안이 있는 걸 알고 있다. "내포 국유지에 설치하면 되는데 덕산 관광지에 굳이 설치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 경우 마을주민들은 전자파에 그대로 노출돼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우려된다. 차라리 변전소 예정 용지 인근 500m 내의 토지를 한전에서 전부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1일 변전소 설치 반대추진위와 신평리 주민들이 대전 중부건설본부 앞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신평리 이장 이중운 씨는 원래 1안대로라면 도청소재지에 세워야 마땅하지만 시기를 놓쳐 2안으로 (구)홍북 면사무소 자리로 정했고 이마저도 극심한 반대에 밀려 결국 신평리까지 떠밀려 온 것 아니냐며, "대부분 고령층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 설치하고자 하는 저의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시위에 참여한 주민 대부분이 80대 이상 고령의 어르신들로 추운 날씨에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불안과 공포감에 길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고 격정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중부건설본부 노상수 실장은 "집회 내용은 잘 이해한다면서 실무진들과 상의해 민원인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안과 2안 모두 고려한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10년을 내다보지 못해 미리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점도 사과했다. 다만 "충남도에 수없이 협조를 요청했으나 토지가 확보되지 못해 3안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변전소가 설치되도 50m 밖의 주민들에 대한 피해는 없을 것이며, 이는 데이터상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변전소 설비가 아닌, 최신 시설 설비로 설치하고자 준비 중인 상태라면서 이런 내용을 토대로 2개의 마을(신리, 송산리)과는 이미 협의가 된 사실이 있다"고 부연했다.
윤영환 과장은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 논의 중인 상태로 지금 이 자리에서 주민분들께 확답을 드릴 순 없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분히 검토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변전소 설치 반대추진위와 지역민들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다.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포기하라는 것은 마치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경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