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태광그룹이 2032년까지 총 1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태광그룹은 2012년 이호진 전 회장이 횡령·배임 등 오너 리스크에 휘말린 이후 이렇다 할 신사업 투자가 없었다. 이번 투자는 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태광그룹은 모기업 태광산업(003240)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부문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친환경·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설비 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 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섬유사업 부문은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아가 △저융점섬유(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 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도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1967년 국내 최초로 아크릴섬유를 생산했다. 1979년 스판덱스 생산에 성공한 이후 아크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모든 화학 섬유를 생산하는 종합섬유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금융부문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보험 계열사 흥국생명·흥국화재에 인공지능(AI)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및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을 투입한다. 자체 콘텐츠 개발과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면서 그간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은 물론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