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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 대우조선 품는다…제2의 록히드마틴 '성큼'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본계약 체결…육해공 통합 방산 업체 도약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2.16 19:02:01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새 주인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방산과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한화그룹 간 2조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이 체결됐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한화그룹에게 인수된다. ⓒ 연합뉴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대우조선의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결합, 방산 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 경영권 지분의 49.3%를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 지분은 28.2%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결합심사·방산업체 매매 승인은 남은 숙제

그러나 아직까지 갈 길이 남아있어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8개국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 한화솔루션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산업체의 매매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 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에는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화는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이 이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기업결합 승인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수자금을 즉납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다. 당시 한화는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육해공 통합' 한화, 제2의 록히드마틴 비전 '한걸음'

인수가 마무리되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도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그룹 내 사업구조를 재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3개 회사에 분산됐던 그룹 내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한화그룹은 지상 방산부터 해양, 우주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해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를 제2의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토탈 방산, 그린 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한화그룹


한화는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을 개발하거나, 잠수함에 적용된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활용한 선박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생산 설비 및 운송 기술 분야와 결합할 수도 있다. 새로운 그린 에너지 가치사슬 구축도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계약 성사로 대우조선 등기이사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는 이번 인수조건에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 사임서 제출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 대우조선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과 한화는 이같은 조치가 인수·합병(M&A)시 이사회가 조치하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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