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태광산업(003240)이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간 태광그룹 계열사 흥국생명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환매조건부채권(RP) 상환을 위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태광산업이 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을 검토했다.
이와 관련해 주주들은 태광산업과 흥국생명이 태광그룹이란 기업집단 소속이지만, 전혀 지분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특히 주주들은 두 기업 간 공통된 사업 분야가 전무해 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자본 확충을 위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20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기로 밝히면서 논란을 종식시켰다. 구체적으로 흥국생명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다. 전환우선주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흥국생명 신주 배정자는 10년 이내에 보통주와 일대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RBC) 비율 150%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2800억원 규모다"라며 "해당 규모의 신주를 전환우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태광산업도 14일 보도를 통해 일부에서 제기된 4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 인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내놨다.
태광산업은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상장사로서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한 철저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며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로 향후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산업은 1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했음에도 사업 관련 투자가 없다시피 해 제대로 된 주식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태광산업의 설비투자 금액은 5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배당금 역시 배당수익률 기준 0.2%로 수준에 그쳐 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