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본격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ARP1400)이다. 핵심 설비 국산화에 성공해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당초 신한울 1호기는 2017년 준공 후 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에너지·무역 안보 기여와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기가와트시)다. 지난해 경북 전력 소비량(4만4258GWh) 4분의 1 수준이다.

왼쪽부터 신한울 1·2호기 외관. ⓒ 한국수력원자력
이로써 연간 14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연료의 약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동계 전력 예비율이 1.6%포인트 상승한다. 기존 11.7% 수준에서 13.3%까지 전력 예비율이 올라가게 돼 겨울철 전력 수급이 보다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PR1400 노형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기자재를 최초로 국산화한 원전이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계기로 한국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울 3·4호기의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 중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약 2조원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일자리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공급된다.
아울러 정부는 △신규 설비투자 금융지원 △연구·개발(R&D) 지원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아가 원전 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원자력 분야의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산업을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준공식 참석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한파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비상근무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준공식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대독 행사로 축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