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KT(030200) 대표의 운명이 이번주 중 판가름 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KT 이사회가 진행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구 대표에 대한 2차 면접을 실시한다.
심사위는 이사진 중 구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1인(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및 사외이사 8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달 8일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KT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내년 정기 주주총회 최소 3개월 전인 12월에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2020년 취임한 구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재신임을 받는다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디지코 KT를 이어나갈 수 있다.
지난 3년간 성적표만 놓고 보면 내부에서는 구 대표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KT 노동조합도 구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 대표는 10여 년만의 내부출신 CEO"라면서 "대내외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선언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육성했다. 디지코 B2B 부문 매출은 2021년에 전년보다 2.5%, 올해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했다.
아울러 지난 8월 KT의 시가총액은 2013년 이후 9년만에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경영 실적도 구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KT 연간 영업이익은 1조159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조6718억원으로 44.2%가 늘었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로 꼽힌다. 구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하면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KT의 최대주주로 지난 6일 공시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35%다.
앞서 올해 3월 박종욱 전 KT 각자대표가 자진 사퇴한 배경에도 국민연금의 반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주주총회 시작 전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