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구체적인 시행플랜 없이 규제완화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은데다 거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금융, 세제 완화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권 일대 중개업자들은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매수 희망자를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역시 비수기를 맞아 거래 자체는 부진했지만 간혹 거래되는 1~2건에 의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7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개월 만에 마이너스변동률(-0.01%)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바닥을 찍고 있는데다 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 마찬가지 이유로 경기도(0.10%)와 인천(0.21%)이 지난주보다 0.04%p, 0.21%p씩 상승폭이 줄었고, 신도시는 분당 집값이 맥을 못 추면서 -0.06% 뒷걸음질쳤다.
버블세븐지역(-0.16%)의 불황은 이번주도 계속됐다. 특히 강남구(-0.28%)의 하락폭이 컸고, 분당(-0.15%), 송파구(-0.13%), 용인시(-0.12%), 서초구(-0.10%), 평촌(-0.06%)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0.01%)의 상승세가 주춤했고, 주상복합단지(0.13%)는 꾸준한 오름세를 띠었다. 반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는 마이너스변동률(-0.14%)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이번주 서초구가 -0.2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잠원동 반포우성 158㎡(48평형)의 경우 한 주 만에 5,000만 원이 하락해 14억 2,500만 원에 거래됐고, 한신4차 148㎡(45평형)의 경우 4,000만 원을 낮춘 15억 9,000만 원에 매매가가 조정됐다. S공인 대표는 “예전 같으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다는 정부의 입장이 발표된 즉시 매수문의가 쇄도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이 같은 언급이 워낙 많았던 터라 투자자들은 직접적인 시행시기가 발표되기 전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송파구(-0.17%)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 말보다 무려 1억 9,000만 원이 빠진 9억 9,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진 실정이다. J공인 대표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라는 카드에 투자자는 물론 집주인들까지 콧방귀도 뀌지 않는 상황”이라며 “매물은 점점 쌓여만 가는데 반해 찾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구는 개포동과 대치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0.17%의 하락세를 띠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20%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비강남권은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구별로는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절반 가량 둔화된 가운데 서대문구(0.45%)가 매매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이곳은 아현뉴타운 이주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매물이 귀한 상태다.
강북구는 수유동 수유벽산과 번동 주공단지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0.37%가 올랐다. 하나공인 대표는 “이 일대의 경우 가격이 높게 치솟은 상태로 매수자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간간이 1~2건씩 거래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구가 0.3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았고, 구로구(0.30%), 종로구(0.23%), 금천구(0.22%), 도봉구(0.21%), 노원구(0.1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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