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M 조립공장에서 근무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일자리 측면에서 1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포함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는 게 광주시의 분석이다. 여기에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고도 평가한다.
반면, 'GGM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며, '광주시는 GGM을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하고 행정적 지원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공익을 우선하는 행정기관이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민간기업 특유의 순발력과 과감한 투자를 기대할 수 없으며 특히 4년마다 선거를 통해 시장을 선출하는 정치적 변수 등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은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 간 공동책임 경영 등이다.
이 같은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에 따라 광주시는 2019년 1월31일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과 투자협약에 따라 GGM에서 2021년 출시한 캐스퍼는 경형SUV로 온라인 판매 하루만에 1만8940대 예약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출시된 이후 지난해 11월 3965대를 시작으로 1년간 한 차례도 월간 판매량 3000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5~7월, 9월에는 월간 판매량 4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캐스퍼는 출시 13개월만인 지난달 누적 생산량 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만2000대, 올해 3만8000대가 판매된 것이다.
GGM의 장기적인 전망과 관련 일각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노사 간의 지속적인 상생협력 △지속적인 생산품질 기술혁신으로 현대만이 아니라 테슬라,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도 위탁생산 할 수 있는 최고의 생산기업으로 만드는 것 △유연생산라인을 통해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생산으로 확장 △지역 자동차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육성해 기아차, GGM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미래형 자동차 거점을 완성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면, 캐스퍼의 가격과 확장성 없는 소형차 시장 상황, 그리고 노사 간 상생협력의 지속성과 광주시의 우회투자에 대한 부담 등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2000만원 대에 달하는 캐스퍼의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캐스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캐스퍼는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1870만원의 가격으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스마트 트림의 1866만원보다 비싸다. 이 때문에 현대차도 핵심 편의 사양을 대거 반영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조정한 '디 에센셜' 트림을 출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소형차 시장은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캐스퍼 한 차종으로는 판매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스퍼가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GGM의 위기이자 광주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노동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GGM 상생협의회 근로자위원은 광주시를 찾아 '공동복지프로그램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광주시가 당초 1인당 600만~700만원의 '사회적 임금'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평균 161만원 지원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GGM 노동자의 임금은 주 44시간 근무에 29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GGM은 출범 당시 캐스퍼 누적 생산 35만대를 달성하기 전까지 별도의 임금협상을 하지 않는 '무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5만대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임금협상까지는 10년이 걸리는 셈이다. 저임금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사회적임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 보니 GGM에서 퇴사하는 노동자들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명이 퇴사했다.
동종 업계 절반의 월급을 받는 GGM의 낮은 임금은 근로자가 기술 습득 후에 다른 자동차 기업으로 이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사측 입장에서는 임금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간영역에 지방정부가 우회투자를 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이 늘 상존한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광주시가 안고 있는 형국이다.
박대우 민생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시가 지금이라도 시장의 기본 원리에 따라 GGM을 튼튼한 민간기업에 매각하고 행정적 지원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GM은 정치가 행정과 기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에서 시작한 후진적인 정치의 권한남용 사례이기에 광주가 '정치의 도시에서 경제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