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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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조선산업은 사실상 대형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세계 경제가 거시경제에서 미시경제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대형과 중형에 대한 적절한 조화가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에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속속 나오면서 업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한 대목이다.
◆ 일본·중국 '샌드위치' 신세 한국 조선산업
최근 조선 시황전문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수주잔량기준으로 올해 4월말 세계 10위권내 드는 한국 조선기업은 총 7개 업체에 달할 정도로 싹쓸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도 올 상반기 선박 총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5.2%나 증가해,159억 6,4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품목 중 실적 1위 기록해 지난 5월달 단일품목으로는 월간 사상 최대인 49억달러의 수출을 하면 5개월째 적자행진을 하던 한국의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려놓은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및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며, 안정적 1위를 지속하기 위하여는 중견 후발 조선소를 육성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대형 업체들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 대형 조선소는 특화된 선박 위주의 전략을 수행하고, 허리가 되는 중형 조선소를 육성하여 치고 올라오는 중국, 일본 업체들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만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때 세계 선박건조량의 47%를 싹쓸이한 전력이 있는 일본은 1979년부터 두차례의 오일쇼크 등의 영향으로 조선소 규모가 대폭 줄었다. 게다가 공급과잉 등을 우려해 신규 설비투자도 거의 하지 않은 반면,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대형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계속 도크 수를 늘렸고 첨단 공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조선업체들은 과감한 투자로 지난 10년간 일본을 제치고 최대 호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에 중국이라는 복병이 나타나면서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이 점차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은 2006년 세계 조선 수주시장(수주량 기준)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조선산업에 대한 장기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에 선박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 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의지로 인허가 및 금융 등에서 한국에 비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 풍부한 내수 수요가 중국 조선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과거 40년간 세계 조선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전 챔피언의 도전장에 한국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2000년대 들어오면서 한국에 1위자리를 빼았겼고 최근에는 후발인 중국에도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최근 들어 일본은 중견업체인 미나미조선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조선소를 신축을 시작으로 대형 조선소인 가와사키조선이 중국에 대형 도크 완공, 미우라조선도 도크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대형 M&A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형·후발 조선소 육성 절실

영국의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2006년 5월 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1위 ~ 50위 까지의 순위를 메긴 결과 중국과 일본이 각각 15개사가 포진했고, 한국은 9개사에 그칠 정도로 한국의 조선사업은 대형사 위주의 사업구조를 보였다.
그러나 2008년 4월말 기준으로 세계 50위권내에 한국 조선사는 모두 16개 업체가 자리매김해 2년만에 7개사가 신규로 50위권내에 진입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는 대형조선소와 중형조선의 조화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리는 '청신호'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조선시장 2위에 오른 2006년 이후 한국 조선산업의 균형발전 및 세계 조선시장의 지배력 유지를 위하여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어 왔다. 중형조선소가 취약하면 정부차원에서 대형화를 서두르고 있는 중국 등 후발국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그 이유가 찾을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한국 조선업계의 ‘허리’부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대책마련은 뒷전에 밀려난 느낌이다.
신생조선소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형신설 조선소는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에 크게기여하고 있다,
기존 중형 조선소들과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신생조선소들이 한국 조선의 ‘허리’를 강건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조선업계의 새로운 로드맵이라는 것에 업계는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형 조선산업의 육성은 한국 조선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기술인력 유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선 사업은 우수인력 확보가 사활을 좌우한다. 우수인력의 유출은 중요 기술 유출을 동반해 향후 국가 경쟁력 약화의 최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형 조선소에서 나온 우수 조선인력이 과거에는 중국 등으로 그냥 건너가 조선기술의 해외유출 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인력을 중견 조선업체에서 흡수해 조선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 수행하고 있다.
◆ 정부 차원 금융협조 '필수'

한국 조선의 미래를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1위를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신설 중형 조선소들이 역할이 더욱 중요해 져 가고 있다.
이들 중형 및 후발업체들은 국내 선발 대형선사들과의 경쟁보다는 특화된 신조 건조전략을 수립 시행하여 중국 업체들의 강점시장으로 등장한 벌크선 시장등에서 중국에 빼앗겼던 물량을 되찾아 오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벌크선의 호황으로 벌크선이 수익성이 가장 높아 국부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한국의 세계조선시장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역할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금융 협조는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업체들이 자체 자금과 기술력으로 신조사업에 뛰어들어 한국 조선산업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정부 및 금융기관은 관심과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이라는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중형·신규 조선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대양을 누비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 그 미래는 바로 대형 조선업계의 발전과 중형 조선업계의 육성을 통해 세계 제 1위의 조선강국을 만들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號'의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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