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쓰오일(010950)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9조원 규모의 울산공장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아랍어 '샤힌'은 한국어로 '매'를 뜻한다.
에쓰오일은 자사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개발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건설 계획을 본격화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의 한국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과 전 세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석유화학 구성요소 공급을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를 활용해 연간 최대 320만톤(t)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인 석유화학 비중을 25%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하는 사진이 걸려있다. ⓒ 연합뉴스
스팀 크래커는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설비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한다.
세계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는 아람코의 첨단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하고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정 흐름도. ⓒ 에쓰오일
이번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 간 회담이 있는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과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석유화학 원료를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공급망 우려도 일부 해소하게 됐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발전을 위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에쓰오일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