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홀딩스(005490)가 3분기 1조원을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영업익 2조1000억원)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글로벌 철강시황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냉천 범람 영향으로 철강 부문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복구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복구비용 4분기 최대 3000억…연내 전 제품 생산 재개 목표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1550억원 △영업익 9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증가했고, 영업익은 77.2% 급감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2% 줄어든 592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의 생산 및 판매감소 영향으로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원, 포항지역 사업 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포스코홀딩스 3분기 연결 경영실적. ⓒ 포스코홀딩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재고 침수 등에 따른 유형자산 손실 규모는 1477억원을 기록했다"며 "복구비용은 공격적으로 추산하면 4분기 최대 3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주요 사업 부문인 포스코는 매출액 1조878억원 영업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철강시황 부진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비 상승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일제히 줄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원료 판매 부진 △우크라이나 곡물 판매 중단 △포스코건설의 자재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매출액 9041억원, 영업익 19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수요 증가 △가동률 상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은 1049억원, 영업익은 86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원가 발생으로 영업익이 축소했다. 플랜트·인프라 사업은 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건축사업도 추가 원가가 반영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건축사업의 영업익 감소는 비경상이익으로 인한 역기저효과로 인한 이익 감소라는 것이 포스코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2262억원, 영업익은 43억원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모두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양극재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해 영업익이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액은 1조530억원, 영업익은 82억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 지속…"질적 성장 치중"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글로벌 철강사들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기천 실장은 "내년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철강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수요가 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한국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첨언했다
업계는 내년 8600만대 정도의 자동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꾸준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은 수주 호조에도 불구, 서플라이체인 복구 및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 수요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측면에는 탄소중립 이슈 확산으로 중국을 포함해 각 국가들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무리한 저가판매보다는 감산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1조원을 하회하는 영억익을 거뒀다. ⓒ 연합뉴스
엄 실장은 "내년 상반기는 올해 하반기와 비슷하게 좋지 않을 것"이라며 "긴축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수요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차전지소재 중 리튬과 니켈 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5월 광양에 착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 리튬 공장은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10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원료인 리튬 정광을 호주 필바라로부터 공급받게 돼 IRA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사업은 지난 6월 SNNC가 니켈에서 철을 제거하는 탈철 공정을 착공했다. 지난 14일에는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또 지난해 5월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 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고, 정제공정 투자도 연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