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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금융①] 보수에서 혁신으로 “스타마케팅, 괜찮네”

우리금융 '아이유'‧하나금융 '손흥민, 김유정'…홍보 효과 톡톡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10.19 16:59:18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MZ세대 금융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 모델 선정에 발벗고 나서는 상황이다. ⓒ 각 사


[프라임경제] 금융권에서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통상 '금융'은 보수적인 이미지를 가진다. 따라서 점잖고 신중한 중년 남성 모델 위주로 기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 브랜드 제고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스타'에 열중인 모양새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청년층 금융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다. 특히 이같은 전략은 청년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 중요도가 높아졌다. 본지에서는 4대 금융그룹 대상 변화된 브랜드 모델을 살펴봤다.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연예인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당시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인데, 유재석 효과는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후 2017년에는 박형식, 2019년에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블랙핑크를 기용했다.  

◆우리금융, 아이유(IU) 이후 MAU 149만명 폭증

하지만 효과는 기대처럼 높지는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월21일 우리금융은 신규 그룹 광고모델로 '아이유'를 선정했다. MZ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이미지의 아이유를 통해 완전민영화로 새롭게 출발하는 그룹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룹 광고모델을 추천하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아이유가 가장 높은 추천을 받았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광고업계 전문가들도 아이유를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아이유를 신규 모델로 발탁한 데에는 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이유의 영문 이니셜인 'IU' 때문이다. 한글로 해석하면, 나(I)와 너(YOU)를 합한 '우리'라는 그룹 브랜드 네이밍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월 '아이유'를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 우리금융그룹


아이유의 신규 모델 선정은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증가 효과로도 나타났다. MAU는 해당 플랫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앱 사용자 수치가 높을수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도 증대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MAU는 약 666만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달 집계 수치인 652만명 대비 약 14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3월 말에 517만명을 기록했으나, 4월 아이유를 신규 모델로 발탁한 이후 9월 말까지 149만명 가량 폭증했다. 

광고 효과도 유의미한 수치가 집계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아이유와 함께한 그룹PR캠페인 영상 누적 조회수가 2000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캠페인 영상 중 '우리의 의미'편은 770만회를 기록해 2022년 2분기 중 가장 영향력 높은 유튜브 인기광고 영상 4위에 올랐다.

◆하나금융, 손홍민‧김유정 통해 친근‧혁신 이미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5월 신규 광고모델로 대한민국 축구선수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인 손흥민 선수를 발탁했다. 하나금융은 동료에 대한 배려와 열정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 선수의 성공스토리가 당시 그룹 경영 철학인 '휴매니티'에 기반한 행복한 금융과 부합한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하나금융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그룹 새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에 맞춰 지난 7월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김유정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배우 김유정이 가진 MZ세대 특유의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당행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해 선정했다"고 모델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은 그룹 비전에 맞춰 배우 김유정을 신규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 하나은행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배우 김유정이라는 신규 모델과 기존 모델인 손흥민 선수와 함께 세대를 연결하는 하나금융의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 축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 광고를 △TV △유튜브 △디지털 채널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MAU는 9월 말 기준 526만명 가량으로 집계돼 전달 515만명 대비 약 11만명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내일의 금융에게'라는 주제로 그룹 캠페인 광고 영상을 지난 8월1일에 제작했다. 영상은 손흥민 선수가 출연해 △하나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새롭고 차별화된 손님 경험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추구 등의 뜻을 담아 '연결'이라는 표현을 통해 구성됐다. 하나금융의 해당 광고 영상은 19일 기준 조회 수 1300만회를 돌파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향후 자사 '스타모델'을 활용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모델 아이유와 함께 '우리'라는 브랜드의 특별한 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TV와 라디오는 물론, 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로 그룹 홍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첨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와 김유정 배우는 MZ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전 국민이 좋아하는 스타로 평가되는 만큼, 그룹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과 유사점이 높아 모델로 발탁했다"며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비전에 걸맞는 모든 고객을 친근하게 연결하는 금융으로 나아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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