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 암치료제를 보유한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이하 아베오)'를 5억66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된 기업이다.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보유했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FDA 허가 획득 후 매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027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 항암제의 병용 임상성 공시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LG화학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다. ⓒ LG화학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이하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한다.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와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승인,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화 역량 선제 확보로 항암 시장 '초석'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은 보험, 약가제도, 유통구조 등이 국내와 다른체계로 운영돼 신약개발단계부터 현지에 특화된 상업화역량이 요구된다. 직접진출 난도가 높지만, 항암분야는 암 전문 소수의료기관 중심의 판매조직으로도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이러한 점을 성공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베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FDA 승인항암신약 포티브다는 올해 8월 미국 항암치료 가이드라인(NCCN Guideline)의 권고약제지위(Category 1 Recommendation)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써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항암 시장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베오를 5억66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아베오는 포티브다외에도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치료제(Ficlatuzumab) 등 임상개발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다. 적기 개발성 공시 모두 30년 내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고형암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 △비만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상업화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화학은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인수는 신약부문의 글로벌 사업기 틀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약 부문은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 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