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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확정'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 밟는다

산은 매각 경쟁입찰 공고 마감…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 자금 확보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0.17 17:34:56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 매각을 위한 경쟁 입찰이 17일 마감되며,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추가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밟게 됐다.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대에 인수하게 된다.

앞서 산은은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정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방식은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했다.

향후 한화그룹은 최대 6주간 대우조선해양의 자산 및 부채 규모를 파악하는 상세실사를 진행한다. 연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내년 초 국내외 인허가 승인을 거치게 된다.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 연합뉴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현재 5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분은 28.2%로 감소하게 돼 2대 주주가 된다.

한화그룹은 이미 지난 2009년에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매각이 무산됐다.

한화그룹의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잠수함과 군함 등의 특수선 생산 역량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기존 우주에서 지상 방산을 넘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관련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져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시화되자 △임금과 복지 △고용승계 등의 내용이 담긴 인수 요구안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한화그룹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매각 반대 파업을 벌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매각 관련 쟁의행위 안건을 놓고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이미 진행한 상태다. 그 결과 72%라는 과반이상 찬성표를 받으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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