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13일 '2022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 축소와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며 전월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9조4000억원 증가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059조5000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한은이 2004년 1월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과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증가규모는 지난 8월 1조6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7월 1조1000억원, 8월 9000억원, 9월 6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반면 기업대출은 9조4000억원 증가했다. 분기 말 일시상환 등 계절적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8조7000억원 증가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9월 기준으로 한은이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기업대출 잔액은 11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 잔액은 4조7000억원씩 늘어나 각각 △948조2000억원 △20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사장 위축에 따른 기업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지난 8월(2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9월 중 은행 정기예금은 은행 규제비율(LCR) 제고를 위한 자금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32조5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동 등 요인에 따라 3조3000억원 감소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의 취급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 폭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국면으로 전환 여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